|2026.03.03 (월)

재경일보

연 2천억 베트남 의약품 수출길 우려…제약업계 발 동동

윤근일 기자
제조

우리나라 의약품 수출 3위 국가인 베트남 수출길이 막힐 위험에 처했다.

베트남이 의약품 입찰규정을 변경하면서 국내 의약품 등급이 하향 조정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이하 제약협회)는 산업계 입장을 담은 의견서를 베트남 정부에 전달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제약협회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은 의약품 입찰규정 개정안을 변경하고 오는 7월 시행을 예고했다. 개정안에는 앞으로 베트남 의약품 입찰시장에서 유럽과 미국, 일본에서 인정받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만 1~2등급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에 2등급으로 인정하던 PIC/S(의약품실사상호협력기구) 가입국은 인정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PIC/S 가입국인 우리나라의 의약품 입찰등급은 현행 2등급에서 6등급으로 떨어진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입찰등급은 현지 의약품 시장 입찰과 수주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예고된 개정안에 따라 입찰등급이 하향조정되면 지금 베트남으로 수출하는 물량의 70~80%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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