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대출규제·양도세중과 앞두고…3월 가계 부채 5조 ↑

윤근일 기자
빚에 눌린 국민

가계 부채가 3월에만 5조원이 늘었다.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등 강화된 대출규제 도입되기 전에 미리 대출을 받는 수요가 많아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 시작을 앞두고 주택매매도 많았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과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업체,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원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증가폭(5조5천억원)과 비교하면 5천억 원 줄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13조4천억 원이 늘어 지난해 1분기(15조3천억 원) 보다 1조9천억 원 축소됐지만 여전히 강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더 늘었다. 지난달 말 776조3천억으로 한 달 전보다 4조3천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전월 대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작년 11월(6조7천억 원) 이후 최대였다. 3월 기준으로도 작년(2조9천억 원)보다 확대했다.

다만 2015∼2016년 3월 평균 증가액(4조8천억 원)보다는 적었다.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달 말 DSR[155660] 등 강화한 대출규제 정책 도입을 앞두고 대출을 앞당겨 받은 여파로 풀이된다.

한은 관계자는 "이사철이라는 계절 특징과 정부 대책 등이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2조8천억원 늘어난 576조원이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도 작년 12월(2조8천억원) 이후 3개월 만에 최대다.

금융위는 "이달 1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 적용을 앞두고 주택매매거래량이 늘어나서 주택담보대출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신용대출 및 자영업자대출 증가 등이 문제 될 수 있다"며 "선제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지속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2018년 가계부채 위험요인 점검에 따른 대응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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