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알바 줄자 청년실업률 10%로↑…외환위기 이후 고용상황 최악

윤근일 기자
고용

고용사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8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또다시 1만 명에도 미치지 못했고, 청년실업률은 19년 만에 동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외환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았고 실업률도 악화하고 있다.

▲ 아르바이트 일자리 줄자 청년실업률 외환위기 이후 최악=특히 음식·도소매 분야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 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690만7천 명으로 지난해 8월과 비교해 3천 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1만명 줄어든 이후 8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7월(5000명)과 8월 두 달 연속 취업자수 증가폭이 천명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1월 1만 명 줄어든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2월부터 7개월째 10만 명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 제조업과 도매및소매업, 교육서비스업 감소세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도매및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조선업·자동차 등의 구조조정 여파가 계속되면서 1년 전보다 10만5천 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올해 4월부터 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매 및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도 각각 12만3천명, 7만9천명 줄어들었으며, 도·소매업은 9개월째, 숙박·음식점업은 15개월째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정부 재정이 투입된 공공행정 및 국방, 사회보장행정(2만8000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4만4000명) 등의 취업자 수만 늘었다.

고용유발 효과가 높은 자동차·조선업 부진이 계속되면서 도소매업 등 연관 산업에도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취업자 수가 15만8천명 줄어들어 1991년 12월(-25만9천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고용률은 60.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 실업자수 전년 동기 比 13만4000명 증가...청년 실업률은 10% 올라=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자수는 113만3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3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8월 기준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136만4000명 이후 최고치다.

실업자수는 8개월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실업자 수가 이처럼 장기간 100만 명 이상을 기록한 것은 1999년 6월부터 2000년 3월까지 10개월간 이후 18년 만이다.

청년층(15∼29세)의 실업률은 10.0%로 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1999년 8월 10.7%를 기록한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다.

청년층 실업률 상승은 주로 10·20대 일자리 사정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음식·도소매업 등 아르바이트 수요가 많은 산업에서 취업자 수가 많이 줄면서 10·20대 실업률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해석된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연령대로 봐서 음식·도소매 분야에 노동을 공급하려는 의사가 있는 계층인데 이 부분에 대한 노동 수요가 못 따라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30~50대에서 실업자 수가 집중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0대에서 4만3000명, 50대에서 3만6000명이 각각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11만9천명), 육아(-9만명) 등에서 줄었지만 가사(9만7천명), 쉬었음(9만2천명) 등에서 늘어 1년 전보다 10만8천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5만1천명 늘어난 53만3천명이었다.

빈 과장은 "우리 경제 상황이 좋지 않고 도소매, 사업시설, 제조업 등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지속하고 있다"며 "인구 증가 폭이 감소했다는 것만으로 취업자 수 부진을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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