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도·터키, 美제재 예외 인정된 듯…이란산 원유수입 가능

장선희 기자

인도가 이달 5일 재개되는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의 예외국으로 인정받기로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과 인도 현지 언론이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인도는 제한적이나마 5일 이후에도 미국의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가스 콘덴세이트 포함)를 수입할 수 있게 됐다.

원유 수입대금 결제는 미국 달러화나 유로화를 이란에 직접 보내는 대신 한국의 원화 상계 계좌처럼 인도 내 은행에 개설된 에스크로 계정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2012년 대이란 제재와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마다 수입량을 감축하는 조건을 달았을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 인도 일간 이코노믹타임스는 1일 "인도는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3분의 1정도 줄일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한 달에 125만t(하루 평균 약 29만 배럴)을 계속 수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는 중국에 이어 이란산 원유를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곳이다. 인도의 하루 평균 이란산 원유 수입량은 8월 39만 배럴, 9월 50만2천 배럴이었다.

지난달엔 하루 평균 약 33만 배럴로 줄긴 했으나 인도는 터키와 함께 미국의 제재가 시작돼도 이란산 원유수입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인도의 이란산 원유수입과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9월 인도를 방문, "인도 같은 이란산 원유 수입국에 대해 제재 유예를 검토하겠지만, 결국엔 수입량을 '0'으로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의 외교 소식통은 "(미국의 제재를 아예 무시할 수 없는 만큼) 이란산 원유 수입량을 점차 줄인다는 게 인도 정부의 정책 방향이다"라고 말했다.

이란의 다른 외교 소식통은 "터키 역시 미국의 대이란 제재의 예외로 인정돼 제한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계속 수입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터키의 최대 정유사인 투프라스는 미국 정부에 제재 면제를 요청해 왔다. 터키는 8월 하루 평균 9만7천 배럴의 원유를 이란에서 수입했다. 이는 4월(하루 24만 배럴)보다 3분의 1로 줄어든 규모다.

터키는 미국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으나 지난달 2일 자국 내에서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 사건에 대한 정보를 이용해 사우디 왕실을 되도록 보호하려는 미 백악관과 관계 개선을 도모했다.

원유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