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고기를 많이 먹으면 지구가 위험하다

재경TV 기자

고기를 많이 먹어서 지구와 인류가 위험하다? 소설 같은 이야기인데, 실제로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1일 1닭.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는 사람은 없다는 치킨. 닭은 매년 전 세계에서 500억 마리가 도축됩니다.

또 다른 한국인의 소울푸드, 삽겹살. 돼지는 돈육, 베이컨, 햄, 소시지 등으로 가공되기 위해 매년 15억 마리가 도살됩니다.

전 세계에서 사육되고 있는 가축 수는 닭이 190억, 소 15억, 양 10억, 돼지 1억 마리로 집계되는데, 대략 인구의 3배 비율로 유지됩니다.

육류의 소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세계인구는 두 배 증가했는데, 육류 소비량은 세 배가 늘어났습니다.

육류의 수요는 중간 소득 국가와 경제 호황을 누린 중국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세계 최대 육류 소비국가가 된 중국과는 달리 인구수가 비슷한 인도는 육류 소비가 매우 적은 편입니다.

대조적으로 유럽과 북미 지역의 육류 소비 비중은 적어지고 있습니다.

고기 섭취량이 늘어 지구가 위험하다는 주장은 육식을 혐오하는 채식주의자나 생명존중 등의 도덕적 주장이 아닌 생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합니다.

농업은 온실가스 배출 비중의 10~12%를 차지하는데 비해 낙농업을 포함한 가축 농장은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4분의 3을 차지합니다. 특히, 소는 돼지나 닭보다 칼로리 당 배출량이 4배에 달합니다.

환경위협은 온실효과 가스만이 아닙니다.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광범위한 파괴를 낳았습니다.

세계 최대 쇠고기 생산국 브라질은 40년 동안 소의 개체 수가 4배나 증가했고 이는 아마존 열대우림의 광범위한 파괴를 낳았습니다.

가축을 먹이기 위해 농사를 지어야 하는 악순환이 생깁니다. 동물이 늘면 농사도 늘려야 하고 이를 위해 토지를 개발해야 합니다. 현재도 전 세계 곡물의 3분의 1은 가축 먹이용으로 사용됩니다.

계속되는 축산업 확산은 물 부족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채소 생산에는 물이 322리터가 필요한데, 돼지고기는 5,988리터로 약 18.5배, 쇠고기는 무려 48배 많은 15,415리터의 물이 필요합니다.

육류 섭취에 대한 우려는 인간의 건강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고기류는 단백질,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소의 주요 공급원입니다. 그러나 일부 육류는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포화지방률이 높으며, 적색육류 과다 섭취는 대장암 발병 가능성을 높입니다.

햄버거, 소시지, 스테이크 등의 육류 소비가 많은 선진국에서는 하루 권장량을 훌쩍 넘는 양이 섭취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소고기를 다소 줄이고 콩, 완두콩, 또는 마이코프로테인 등을 먹으면 사망률을 5~7%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여러 위협에도 불구하고 축산 농장을 줄이고, 육류 소비 억제해야 한다는 주장은 현재로서는 큰 설득력을 얻지 못합니다.

고기, 유제품, 생산, 달걀 등이 단백질 섭취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여전히 이를 대신할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약 10억 명의 사람들이 가축의 사육, 가공, 유통, 판매에 관여하고 있으며, 그중 절반은 직접적으로 생계가 가축에 달려있습니다.

농업은 세계 GDP의 3%에 불과하지만, 낙농업과 축산업은 40%에 달합니다. 특히 축산 경제는 저소득 미개발 국가나 중진국 농촌에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그런데도 육류 섭취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은 꾸준히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인구는 2017년 12월 현재 76억 명이고, 여전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세를 볼 때 지금처럼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면 인류에게도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에서는 육류 대용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식물이나 곰팡이를 기반으로 인공육류를 만들거나 곤충으로 고기의 역할을 대체하려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육류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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