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올해 연구개발 투자 GDP 2.5%까지 늘린다

장선희 기자

중국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5%까지 늘리면서 기술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중국공산당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에서 생물물리학자 라오쯔허는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중장기 과학기술 발전 계획을 공개했다.

지난해 중국은 연구개발에 1조9천600억 위안(약 330조원)을 투자했다. 이는 전년보다 11.6% 급증한 것으로, GDP 대비로는 2.18%에 이른다. 당초 중국은 내년까지 연구개발 투자를 GDP 대비 2.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었으나, 1년 앞당겨 올해까지 이를 달성하기로 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00년 중국의 연구개발 투자는 GDP 대비 0.893%에 불과했으나, 이후 급속하게 그 비중을 높여 2017년 2.129%까지 끌어올렸다.

2017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액 비중이 가장 높은 나라는 이스라엘과 한국으로 각각 4.5%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의 GDP 대비 연구개발 투자액 비중은 2.788%였다.

중국의 연구개발 투자액은 절대적인 금액 기준으로 미국을 제외한 세계 모든 나라에 앞선다.

중국이 이처럼 연구개발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미국의 견제에 맞서 기술자립을 꾀하려는 염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중국 기업이 지난해 미국의 반도체와 하드웨어 기업에 투자한 금액은 2억340만 달러(약 2천300억원)에 그쳐 전년의 10억3천만 달러(약 1조1천700억원)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는 중국의 '기술 굴기'를 경계하는 미국 정부가 중국 기업의 대미 투자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강력한 견제에 나섰기 때문으로 여겨지며, 중국은 이에 맞서 기술자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기초연구에 대한 투자는 중국이 선진국에 크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지난해 기초연구 분야에 1천118억 위안(약 19조원)을 투자했으며, 지난 10여 년 동안 전체 연구개발 투자에서 기초연구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5∼5.6%에 그쳤다.

이는 전체 연구개발 투자에서 기초연구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15∼20%에 달하는 선진국에 비교해 크게 뒤처진 것이다. 미국의 경우 기초연구 분야에 전체 연구개발 투자액의 18%를 쏟아붓고 있다.

정협 대표인 과학자 퉁진난은 "중국의 기초연구 투자액은 심각하게 부족하다"며 "기초연구 분야에 충분한 자원을 투입하지 않고 혁신을 창출하기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화웨이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