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이란 제재 심화로 유가상승 대비해 수입선 다변화해야“

윤근일 기자

미국이 한국의 이란 제재 예외국 지위를 연장하지 않더라도 국내 원유 수급에 큰 문제는 없지만, 유가 상승에 대비해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28일 '대이란 제재 예외국 연장 협상과 향후 영향' 보고서에서 "이번 협상에서 예외국 연장이 어려워지더라도 향후 우리의 원유 수급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11월 한국 등 8개국에 이란산 원유를 180일간 한시적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제재 예외국 지위를 부여했는데 그 시한이 5월 3일이다.

이에 정부 대표단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미국 국무부와 예외국 지위 연장을 협의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은 유예 국가 축소, 허용 국가의 이란산 원유수입량 감축 등을 계획하고 있어 한국의 예외국 연장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고 무역협회는 밝혔다.

무역협회는 국내 정유업계가 지난해부터 이란산 원유 수입을 축소하고 수입선 다변화에 노력했기 때문에 수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8년 이란산 원유 수입은 전년 대비 49.7% 감소하며 총 원유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13.1%에서 2018년 4.9%로 줄었다.

대신 미국산 원유 수입 물량이 4배 이상 늘었는데 이는 한국이 이란에서 주로 수입하는 초경질유(콘덴세이트)를 미국이 대체했기 때문이다.

다만 무역협회는 "올해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여 유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이란의 원유 생산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중 3위로 미국의 이란 제재 심화에 따른 공급축소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상을 기점으로 우리 업계는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해 가야 할 것"이라며 "이란발 유가 상승에 대비해 수급에 큰 차질이 없도록 수입선 다변화에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미래 신에너지 개발·투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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