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작년 코스피 순이익 6.7%↓ …하반기 실적 악화

이겨례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7%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40개사(금융업 제외)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작년 연간 매출은 1천894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4.7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7조7천억원으로 0.32% 늘었으나, 당기순이익은 108조원으로 6.72%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은 8.32%로 전년보다 0.37%포인트 하락했고 순이익률은 5.70%로 0.70%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순이익 감소는 하반기 들어 영업환경 악화로 매출 대비 수익성이 하락한 가운데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금리 상승과 법인세율 인상 등의 영향까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작년 상반기까지도 코스피 기업의 순이익은 사상 최대 행진을 기록했으나 3분기부터 증가율이 크게 둔화됐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세계 교역량이 급감하고 세계 경기가 나빠지면서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수출기업의 실적이 저조했다"며 "특히 4분기로 갈수록 실적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초 예상보다 결과가 좋지 않다"며 "반도체 부문 이익이 4분기로 갈수록 점점 줄면서 악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여기에 지난해는 연간 회사채 수익률이 평균 2.65%로 전년(2.33%)보다 0.32%포인트 오르는 등 시중금리도 상승했고 법인 과세표준 3천억원 이상 소득에 대한 법인세율은 종전 22%에서 25%로 올라 기업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삼성전자 등 일부 기업에 대한 이익 쏠림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코스피 기업의 매출은 1천650조9천억원으로 5.22% 증가했으나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98조8천억원으로 4.57% 줄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순이익(63조6천억원)은 13.51%나 감소했다.

코스피 기업의 연결 부채비율은 작년 말 현재 106.36%로 1년 전보다 2.11%포인트 낮아졌다.
분석 대상 기업의 62.3%인 402개사는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냈고 138개사(21.4%)는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적자전환 기업이 61개사로 흑자전환 기업(31개사)의 약 2배에 달했다.

업종별 순이익을 보면 종이목재가 흑자 전환했고 의료정밀(38.65%), 음식료품(28.8%), 유통(21.16%), 통신(15.99%), 전기전자(8.88%) 등 5개 업종은 순이익이 늘었다.

반면 섬유의복(-60.58%), 기계(-57.64%), 철강금속(-45.58%), 운수장비(-40.00%), 화학(-31.01%), 비금속광물(-30.97%), 의약품(-24.46%), 건설(-12.02%), 서비스(-11.09%) 등 9개 업종은 순이익이 줄었고 전기가스, 운수창고는 적자 전환했다.

금융업종에 속한 40개사의 영업이익(27조6천억원)은 7.44% 늘고 순이익(20조3천억원)은 0.98% 증가했다.

세부 업종별 영업이익은 은행이 17.95% 늘었고 금융지주(9.11%), 증권(8.63%), 보험(1.91%)도 증가했으나 기타(-3.36%)는 감소했다.

순이익도 은행은 16.83% 증가했고 증권(7.06%), 금융지주(2.57%)도 늘었으나 보험(-9.05%)과 기타(-1.88%)는 줄었다.

코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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