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반도체 산업, 수출 기여도 1위...반도체 업황 부진에 ‘편중’ 우려

윤근일 기자

올해 들어 반도체 경기하강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한국 반도체 산업의 수출 기여도는 여전히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반도체 편중'이 심각하다는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주력 수출 품목의 다변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반도체 수출은 231억9천900만달러(27조268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294억9천만 달러)보다 21.3%나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같은 기간 총 수출액(1천326억9천900만달러) 가운데 17.5%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 수출 품목 가운데 단연 최고 비중이다. 2위인 일반기계(9.7%)의 2배 수준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지난해의 수출 기여도인 20.9%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슈퍼호황' 초기였던 2017년 평균(17.1%)보다도 높은 것이어서 여전히 '최고 수출효자' 역할을 한 셈이다.

실제로 올 1분기 반도체 품목의 무역수지는 125억5천만달러(14조6천207억원) 흑자로, 전체 무역흑자(52억2천만달러)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반도체가 '수출 코리아'의 견인차 역할을 계속하는 데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다른 산업과 비교했을 때 시장 상황의 변화가 급격해서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전체 수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반도체 경기가 꺾이면서 올 3월까지 전체 수출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올 1분기 반도체 수출 가운데 73.4%, 반도체 무역흑자 가운데 9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크다"면서 "메모리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수출 활로도 개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