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지난해 수출 첫 6천억 달러 돌파...대기업·중기 양극화

윤근일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처음 6천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전체 수출기업의 약 1%에 불과한 대기업이 전체 수출액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등 대기업 집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기업이 주도하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업종의 호황에 힘입어 전체 대기업수출액은 전년 대비 6% 늘었으나 중소기업은 0%대 증가세에 그쳤다.

지난해 韓수출액 전년 比 5.2% 증가...6천달러 돌파=8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속보)'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6천49억 달러로 전년보다 5.2% 늘었다. 전체 수입액은 5천279억 달러로 전년보다 11.6% 증가했다.

수출액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7.0%, 중견기업은 16.1%, 중소기업은 16.9%였다.

지난해 전체 기업 수출액 중 대기업 수출액은 4천38억 달러로 전년(3천803억 달러)보다 6.2% 늘었고, 중견기업 수출액은 970억 달러로 전년(909억 달러) 대비 6.8% 증가했다.

그러나 중소기업은 1천16억 달러로 전년(1천14억 달러)보다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기업‧중견‧중기...전년 比 낮은 증가세=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 모두 수출이 증가했지만 전년도에 비해선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의 전년 대비 기업규모별 수출액이 대기업은 19.4%, 중견기업은 7.8%, 중소기업은 9.5% 각각 늘었던 것과 비교할 때 증가 폭이 축소된 것이다.

통계청 심상욱 소득통계과장은 "2017년도에 굉장히 수출이 좋았던 기저효과로 작년 수출 증감률이 다소 약간 누그러지긴 했으나, 지난해 사상 최초로 6천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수출 자체가 나빴다고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대기업·중기 양극화=지난해 반도체, 석유정제, 석유화학 업종의 호황으로 대기업의 주력 상품 수출이 늘고 석유정제 업종 호황으로 대기업의 관련 제품 수입도 늘면서 무역집중도는 다소 심화했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은 2천288억 달러로 전년보다 10.4% 늘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무역집중도가 38.0%를 나타냈다. 집중도는 전년 대비 1.6%포인트(p) 확대됐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66.9%로 전년보다 0.1%p 확대됐으나 상위 1천대 기업은 84.0%로 0.3%p 줄었다.

상위 10대 기업의 수입액은 1천651억 달러로 비중은 전년보다 2.8%p 확대된 31.3%였다. 상위 100대 기업은 56.4%, 상위 1천대 기업은 77.1%로 역시 1.9%p, 1.0%p씩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광·제조업 수출은 전자부품 및 석유화학 등의 호조로 5.1% 증가한 5천68억 달러(84.1%)를 기록했다. 도소매업(12.4%)이 뒤를 이었다.

수입도 광·제조업이 전년보다 11.3% 증가한 3천445억 달러(65.2%)를 기록해 가장 많았고, 뒤이어 도소매업(23.0%) 등 순이었다.

지역별 수출 비중을 보면 동남아가 27.6%로 중국(26.8%)을 제치고 2년 연속 우리나라 최대 수출권역을 유지했다. 동남아 중에서는 베트남이 최대 수출국이었다. 수입은 중동(16.3%)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다. 중동은 동남아(14.7%)를 제치고 우리나라의 수입권역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수입 1위 국가는 중국(19.9%)이다.

1개 기업당 평균 수출 품목수는 전년보다 0.1개 많아진 5.7개로 나타났다. 평균 수입 품목수는 전년보다 0.3개 늘어난 8.2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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