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글로벌 車업계 침체 공포...반년간 3만8천명 감원 발표

장선희 기자

글로벌 자동차업계가 매출 감소로 인력을 줄이는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2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영국, 독일, 캐나다, 미국에 걸쳐 자동차 업체들이 최근 6개월간 감원하겠다고 발표한 근로자의 수는 최소 3만8천명에 달한다.

기업들은 교대근무 시간을 줄이거나 공장을 폐쇄하며 노동자를 내보내고 있다.

포드는 전 세계에서 사무직 직원의 10%인 7천명을 감원하겠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닛산도 "더는 못 버틴다"며 전 세계에서 4천500명을 줄이겠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혼다는 영국 정부, 노동조합과 상의한 뒤에 2021년 공장을 폐쇄하겠다며 3천500명 감원을 지난 13일 예고했다.

올해 4월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임러는 독일에서 1만명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피아트는 캐나다에서 미니밴 생산을 축소하기로 하고 1천500명을 줄인다고 올해 3월 밝혔다.

같은 달 포드는 독일과 영국에서 5천명 이상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2월에는 포드의 중국 합자회사도 수천 명 감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무렵 아우디도 독일에서 사무 노동자 10%를 내보낸다는 계획을 최고경영자(CEO)가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재규어랜드로버는 4천500명을 전 세계에서 줄이겠다고 올해 1월 밝혔다.

같은 달 테슬라는 노동 인력의 7%인 3천명을 미국에서 줄이겠다고 밝혔고, 닛산도 미국 미시시피 공장에서 픽업트럭과 밴 생산을 줄이겠다며 700명 감원을 발표했다.

그에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다수 북미 공장을 닫는 것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1만4천명을 감원하겠다고 작년 11월 발표한 바 있다.

인력 구조조정이 대규모로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런 사태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관측도 있다.

다임러의 최고경영자(CEO)인 디터 제체는 전날 연례 총회에서 자동차업계의 전례 없는 격변에 대비하기 위해 광범위한 비용 절감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동차 산업이 이미 경기침체에 접어들었다는 지적은 이미 사실로 여겨지고 있다.

자동차 시장조사업체인 LMC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글로벌 경량차량(light vehicle)의 2018년 판매량은 전년보다 0.5% 감소한 9천480만대로 집계됐다.

LMC 오토모티브는 자동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가 줄어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해도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0.3%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의 부진이 심화하면 자동차 매출 부진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의 불황에는 글로벌 경기둔화, 통상갈등, 기술변화와 환경규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세계 양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수요가 위축된 데다가 업체들은 기존 내연기관에서 전기, 자율주행 등으로 차량 생산체계를 수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구조조정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