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8월 기업경기전망 10년 만에 최저...”하반기 경기위축 우려 커졌다”

윤근일 기자

주요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장기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까지 겹치면서 8월 기업경기 전망치가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부설 한국경제연구원은 29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는 80.7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3월(76.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2월(81.1)에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번에 더 내려갔다. 전월 대비 전망치 하락폭은 11.6포인트로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8월만 비교하면 2002년(14.2포인트) 이후 17년 만에 최대였다.

경기 전망은 지난해 6월부터 15개월 연속 부정적이다. BSI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넘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며 100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나타낸다.

비제조업에 비해 제조업이 74.7로 나타나며 부정적 경기 전망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기업들은 경기부진에 따른 수요 감소,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한 생산 감축 우려 등을 주요 요인으로 지목했다.

주력산업인 중화학공업의 종합경기 전망이 71.9로 지난 2009년 2월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업들의 실적은 84.6으로 전달(88.9) 보다 하락하며 51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내수(88.7), 수출(91.3), 투자(94.7), 자금(94.2), 재고(104.1·100 이상은 재고과잉), 고용(95.4), 채산성(88.0) 등 전부문에서 부진했다.

김윤경 한국경제연구원 기업연구실장은 "2분기 민간부문의 성장기여도가 마이너스로 전환한 데 이어 기업 경기전망지수도 크게 하락하면서 하반기 경기위축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리스크 대응과 함께 민간 투자 활성화 정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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