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우한폐렴이 바꾼 일상...‘방콕’늘고 온라인 쇼핑은 급증

윤근일 기자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대인을 기피하는 등 중국발(發) 우한 폐렴(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사회·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외출 자제, 생필품은 인터넷으로=우한 폐렴의 확산 추세가 갈수록 커지자 온라인으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온라인 롯데마트 몰 배송 건수가 전년 설 연휴 이후 같은 기간(2019년 2월 7일∼14일)보다 51.4%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일주일간 롯데마트 몰에서 가장 많이 주문한 제품은 우유(1위)와 생수(2위), 두부·애호박(3위) 등이었다.

우유는 116%, 생수는 49% 매출이 늘었고 간식용 계란은 808%, 건어물류는 295% 증가했다. 또 홍삼과 같은 건강기능식품 매출도 45% 늘었다. 롯데홈쇼핑에서도 온라인과 모바일을 이용한 주문이 평소보다 30%가량 늘었다.

백화점

▲열차 이용객도 감소=외출을 자제하다 보니 시내버스, 도시철도 이용률도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추세다. KTX 등 열차 이용객도 10∼2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4일 세종시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여행 자제, 이동 심리 위축 등으로 이용객이 줄어들면서 지난 주말에는 전년 대비 약 20억원의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손 사장은 "여행 수요 뿐 아니라 각종 회의 취소 등으로 비즈니스 수요도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이동량이 줄고 있다"며 "앞으로 30% 정도까지 (이동 수요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한폐렴 지하철

▲백화점 문화센터·호텔 체험행사 ‘올스톱’=백화점과 대형마트 문화센터는 물론 호텔 체험행사까지 줄줄이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도 봄학기 강좌 접수율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정도 낮아지고 강좌 취소율은 2배가량 높아졌다. 현대백화점도 봄학기 등록률이 지난해보다 10%가량 떨어졌다.

주요 호텔들도 투숙객 및 식음료 고객 대상 체험 프로그램을 중단 또는 연기하고 나섰다.

신세계조선호텔이 운영하는 부티크호텔 '레스케이프'는 30명 이상의 대규모 클래스는 연기를 결정하고, 고객들에게 이를 안내하고 있다. 제주신라호텔도 승마나 요트 체험, 별자리 관측 등 호텔 외부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잠정 중지했다.

게다가 주말이면 붐비던 영화관, 대형마트, 백화점 등은 손님이 많이 줄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중구 광복로, 해운대해수욕장, 해동 용궁사, 해운대 주변 온천 등 주요 관광지는 한산하다.

평소 대기시간이 길었던 병원이나 동물병원에는 방문객이 줄어든 모습이다.

학교

▲교육부, 대학에 개강 연기 권고...초중고 정상 개학= 교육부가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대학에 개강 연기를 권고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현재 7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의 입국을 앞두고 신종코로나 확산 가능성에 대한 대학가의 불안이 작지 않다고 판단해 대학에 개강을 연기할 것을 권고하기로 했다.

단 교육부는 모든 대학에 개강 연기를 강제하지는 않고, 각 대학이 자율적으로 개강 연기 여부와 기간을 정하도록 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회의에서 대학 측 의견을 수렴해 최종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학과 달리 초·중·고등학교는 3월 1일 정상적으로 개학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과 교류가 많은 대학과 달리 초·중·고는 중국 출신이거나 중국을 다녀온 학생·교직원이 많지 않다"면서 "초·중·고 3월 개학 연기까지는 현재 단계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초·중·고교가 2월에 며칠 남아있는 2019학년도 수업 일수는 일부 감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의 학교, 2·3차 감염 지역 및 능동감시 대상자가 발생한 지역의 학교, 확진자 이동 동선에 따라 지역 감염이 우려되는 학교 등은 교육 당국과 협의를 거쳐 휴업할 수 있다.

우한폐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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