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총부채비율 245%로 상승…"우한폐렴에 10%p 급증“

장선희 기자

중국 경제가 미중 무역전쟁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라는 대형 악재를 또 맞이한 가운데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지목돼온 부채 위험이 한층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경제 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정부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과 국가금융·발전연구실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작년 말을 기준으로 정부, 비금융 기업, 가계를 망라한 중국의 총부채 비율이 245.4%로 전년 말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은 보고서에서 작년 한 해 비교적 빠른 총부채 비율 상승이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하방 압력 가중과 관련돼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사태의 여파로 올해 중국 경제가 더욱 큰 부담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올해 말 총부채 비율은 작년 말보다 많게는 10%포인트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중국이 작년 비교적 강한 경기 부양 정책을 펴면서 정부 부채 비율이 비교적 크게 증가했다.

작년 말 기준 중앙과 지방을 더한 정부 부채 비율은 38.3%로 전년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증가율은 최근 수년간의 평균 증가율보다 높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중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중국 정부는 작년 이상으로 공격적인 재정 정책을 펼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올해 재정 적자율을 3% 이상으로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아울러 작년 말 기준 가계 부채 비율은 55.8%로 전년보다 3.7%포인트 증가했다. 이 역시 과거 10년 증가율인 3.5%를 넘는 수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집권 이후 부채 문제가 장차 중국 경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강도 높은 부채 축소(디레버리징) 정책을 펴왔다.

하지만 2018년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큰 부담을 받게 되자 대규모 감세, 인프라 투자, 금리·지급준비율 인하 등 각종 경기 부양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여전히 부채 축소 정책을 주요 경제 정책 목표로 제시하고는 있다. 그러나 경기 안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부채 감축 정책의 실질적인 강도는 많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기업과 가계가 모두 큰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올해 중국의 부채 문제는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든다.

인구 6천만명의 후베이성이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한 봉쇄로 경제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이고 지난주부터 중국의 대부분 지역 기업이 오랜 춘제 연휴를 마치고 업무 재개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통제로 공장과 각종 사업장의 정상 가동률은 낮은 상태다.

또 식당, 호텔, 극장, 사설 학원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의 영업은 대부분 무기한 중단된 상태다.

수입이 끊어져 사업체들의 줄도산 우려가 제기되자 중국 금융당국은 최근 각 은행에 부실 대출 관리를 '유연하게' 할 것을 주문하는 지침을 하달했다.

중국 각 경제 주체의 부채 비율은 세계 주요국과 비교할 때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중국의 공식 통계에 관한 기본적인 '불신'이 존재하는 데다가 통계에 정확히 반영되지 않는 지방정부의 음성 채무 문제는 심각한 것으로 이미 알려져 있다.

또 중국의 민영기업들은 서로 매우 복잡하고 비공식적인 연대 채무로 얽혀 있어 일부 기업의 부채 문제가 순식간에 지역 경제에 광범위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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