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모습 드러낸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 '신약'…셀트리온·녹십자, 임상·생산 착수

김동렬 기자

모습 드러낸 국내 첫 코로나19 치료제 '신약'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국내 임상시험계획(IND) 1상에 착수했다. GC녹십자는 코로나19 임상용 혈장치료제 생산을 시작했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에 대한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충남대병원에서 건강한 사람 32명에게 CT-P59를 투여해 안전성 등을 평가하는 임상 1상 시험에 착수, 올해 3분기 안에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 개발한 코로나19 치료제 신약이 임상 승인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부광약품, 엔지켐생명과학, 신풍제약, 종근당, 크리스탈지노믹스, 대웅제약 등이 승인받은 임상 2상은 기존 허가된 의약품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약물재창출' 연구에 관한 것이다.

셀트리온에 따르면 CT-P59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에서 확인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인 'G614'를 무력화하는 중화능력(중화능)을 갖췄다. 특히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변종 바이러스에서 10배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코로나19 치료제
▲ 셀트리온 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 물질(위), GC녹십자 코로나19 혈장치료제 생산 모습. 사진: 각 사.

한편, 이날 GC녹십자는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시험용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국립보건원과 함께 혈장치료제를 개발 중이며, 충북 청주시 오창공장에서 치료제를 생산한다.

GC5131A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장 속에 포함된 다양한 항체를 추출해 만든 의약품이다. 안전성이 확보됐다는 판단에 따라 임상 1상이 면제돼 2상부터 시작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총 1032명이 혈장을 공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이 중 642명의 혈장을 채혈했다. 또한 이달 마지막 주 식약처에 임상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혈장치료제는 개발 속도가 다른 종류의 치료제보다 빠르고 별다른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을 다량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 관건이다. 혈장 기증자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혈장을 확보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경우, 충분히 가능성 있는 치료제로 꼽힌다.

항체치료제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코로나19에 대항할 수 있는 최적화된 항체를 선별, 복제 또는 배양해서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 또 화학제제의 독성이나 부작용 우려도 없다. 다만 혈장치료제에 비해 개발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변이된 바이러스에게는 무력해질 수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로나19#코로나19 치료제#셀트리온#GC녹십자

관련 기사

'9월까지 렘데시비르 없으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은

'9월까지 렘데시비르 없으면…'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은

미국이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remdesivir) 3개월치 물량을 싹쓸이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상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와 국가임상시험지원재단의 코로나19 치료제 관련 국내 임상시험계획 승인현황을 보면, 현재 국내 제약사 다섯 곳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성공한 모더나…국내 백신개발 상황은

코로나19 백신 초기 임상시험 성공한 모더나…국내 백신개발 상황은

'세계 최초의 코로나19 백신'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moderna)의 초기 임상시험이 성공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상황도 주목받고 있다. 15일 의학저널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NEJM)에 공개된 이번 시험 결과에 따르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 1단계 임상시험에서 45명 전원에게 항체가 형성됐다.

해수부 기술이전 받는 하임바이오텍, 코로나19 진단키트 거짓양성 반응 막는다

해수부 기술이전 받는 하임바이오텍, 코로나19 진단키트 거짓양성 반응 막는다

해양수산부(해수부)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수품원)이 개발한 '유전자증폭(PCR) 거짓양성 반응 방지' 특허기술을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기업인 하임바이오텍에 이전하기로 했다. 20일 해수부에 따르면, 이 기술은 PCR 방식으로 질병을 진단할 때 대조군이나 시료의 DNA가 오염돼 실제 음성인데도 양성이 나오는 오진 문제를 방지하는 기술이다.

[직업의 세계] 코로나19 2차 대유행 ① 감염병 역학조사관

[직업의 세계] 코로나19 2차 대유행 ① 감염병 역학조사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지난달말 세계 누적확진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지난 4일에는 하루에만 21만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며 일일 최다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코로나19로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직업들에 대해, 감염병 역학조사관을 시작으로 하나씩 알아보고자 한다.

[직업의 세계] 코로나19 2차 대유행 ② 공항검역관

[직업의 세계] 코로나19 2차 대유행 ② 공항검역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함에 따라, 해외유입 감염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감염병 역학조사관이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공항검역관은 최전방을 지키며 해외 유입 사례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의 노력으로 지난 1월20일 국내 첫 번째 코로나19 환자이자 최초 해외유입 사례가 발견됐다. 검역대에서 이 확진자를 놓쳤다면 공항을 비롯해 국내에서 '슈퍼 전파'가 일어났을 수도 있었다.

[직업의 세계] 코로나19 2차 대유행 ③ 신약개발연구원 (feat.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

[직업의 세계] 코로나19 2차 대유행 ③ 신약개발연구원 (feat.국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현황)

렘데시비르의 효능 여부를 떠나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신약개발 성공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또 이러한 가운데 신약개발연구원 직업 또한 각광받고 있다. 감염병 역학조사관이 국내 코로나19 발생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공항검역관은 최전방을 지키며 해외 유입 사례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신약개발연구원은 코로나19 종식이라는 희망을 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