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현대차·기아차 2분기 코로나19 수요 위축에도 이익냈다…큰 폭의 감소

김동렬 기자

[재경일보=김동렬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수요 위축에도 이익을 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해외 실적 부진의 영향을 받았음에도 우호적인 환율 분위기와 국내 판매에 힘입은 모습이다.

현대차 영업이익 52.3% 감소...5천903억원 기록

현대차는 23일 발표한 2분기 경영성과를 통해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52.3% 감소한 5천903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21조8천590억원으로 18.9% 줄었고 순이익은 3천773억원으로 62.2% 감소했다.

현대차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부정적 요인들이 2분기를 저점으로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재확산 우려로 불확실성도 함께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외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우호적인 환율 환경, GV80 등 신차 국내판매 호조 등이 실적 '선방'에 힘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판매가 70만4천대로 36.3% 줄었다. 2분기 판매는 국내에선 12.7% 증가했지만, 인도(-77.7%), 중남미(-72.8%), 유럽(-52.5), 러시아(-50.1%), 북미(-37.7%), 중국(-16.4%) 등 해외에서는 모두 급감했다.

다만 제네시스 G80·GV80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가의 차에서 판매 호조로 불리한 환경서 완충작용을 했다. 제네시스의 글로벌 비중은 5.4%로 역대 최고 수준이며 국내 비중은 16.2%로 지난해 대비 두 배로 뛰었다. 6월 말 기준으로 아직도 국내 주문은 4만대 밀려있다.

앞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의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천713억원이었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유동성 관리 중심으로 위기 경영을 지속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 지역별 판매 정상화 방안 추진 등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수소전기차,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사업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전용 플랫폼이 적용된 차세대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전동화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선진 시장과 신흥 시장이 동반 부진해서 세계 자동차 수요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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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RV 호조에 국내 판매는 역대 최다...해외 판매 39.7% 감소

기아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1천451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72.8%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1천263억원으로 75.0%, 매출액은 11조3천688억원으로 21.6% 각각 줄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 210억원을 대폭 상회한 것이다.

국내외 판매는 51만6천50대로 27.8%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K5 등 신차 효과와 개소세 인하 영향으로 26.8% 늘면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반면 해외에서 39.7% 줄었다. 북미 -40.3%, 유럽 -50.6%, 기타시장 -46.0%로 모두 마이너스였고 중국은 5.3%다.

신형 쏘렌토 판매 호조 등으로 레저용 차량(RV) 비중이 53.7%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가면서 수익성에 기여했다.

그러나 고정비 부담 확대로 인해 판매와 매출액과 비교해 이익 감소 폭이 컸다.

코로나19로 해외 공장이 문을 닫거나 가동률이 내려갔지만, 비용은 계속 나간 탓이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 국내 출시, 신형 K5와 쏘렌토 등 해외 출시, 북미 지역 텔루라이드 증산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기아차는 "비용 절감과 온라인 판촉 활동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고, 전기차 전환과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과 같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8% 감소한 25조 9천357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7.7% 줄어든 5천89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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