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한은 "코로나19 재확산에 소비 회복세 더딜 것“

음영태 기자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전체 민간소비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질 것으로 예상했다.

▲ 한은 ”민간 소비 회복세 더딜 것“

한은은 22일 공개한 '최근 소비 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 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지연, 거리두기 일상화 등으로 숙박·음식·예술·스포츠·여가·교육 등 대면 서비스 회복이 상당 기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대면 서비스 소비는 대외활동 제한에 직접 타격을 입는 데다 필수 지출이 아닌 '재량적 지출' 성격이 강해 다른 서비스보다 소비심리나 소득 불확실성 등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쇼핑

▲2.5단계 시행 이후 소상공인 매출 30%↓

한국신용데이터 카드사용액 통계를 봐도, 코로나19 2차 확산과 영업 제한이 이뤄진 8월 첫째 주부터 9월 첫째 주까지 수도권 소상공인 매출은 음식·숙박 등 대면 서비스 중심으로 급감했다. 그 폭도 1차(2월 둘째 주∼3월 셋째 주)보다 컸다.

한국신용데이터를 활용한 수도권 소상공인 매출은 1차 확산 당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2%(2월 4주)까지 떨어졌으나, 2차 확산 때는 감소폭이 -31.0%(9월 1주)까지로 더 커졌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달 14∼18일 도소매·음식·숙박·기타 서비스업 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4차 추경 및 소상공인 경영상황 조사'를 한 결과 80.0%가 "3분기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조사 때 "2분기 이후 경영 상황이 악화할 것"이라고 답한 68.2%보다 11.8%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해외소비도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을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목됐다.

한은은 국가 간 이동제한이 이어지고 여행심리 회복도 부진하기 때문에 국외소비 위축 현상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이후 내국인 출국자 수가 90% 이상 급감하는 등의 영향으로 민간소비에 대한 국외소비 기여도(전년동기대비) 역시 1분기 -1.1%포인트, 2분기 -2.8%포인트로 하락 폭이 커지는 추세다.

반대로 코로나19로 늘어난 온라인·재택근무 관련 비대면 수요, 소비 위축에 따른 저축 증가 등은 민간소비 회복에 긍정적 요소로 꼽혔다. 다만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소득 여건·심리 개선이 지연되면 이런 '대체 소비' 증가세도 제약될 것으로 우려됐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대면 서비스, 국외소비, 대체 소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민간소비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