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해외IB들, 한국 성장률 일제히 하향 조정…실물경제-증시 괴리 계속

이겨레 기자

해외 투자은행들이 일제히 한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성장률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12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바클레이즈,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씨티,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건, HSBC, 노무라, UBS 등 해외 IB 9곳이 전망한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평균 -1.4%다.

8월 말에 제시한 -0.9%보다 0.5%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8월 말에 유일하게 플러스( 0.3%) 성장률 전망을 내놨던 HSBC는 9월 말에는 -1.2%로 1.5%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씨티(-0.7%→ -1.8%)도 1%포인트 넘게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

이밖에 바클레이즈(-1.0%→ -1.5%)와 골드만삭스(-1.2%→ -1.6%), JP모건(-0.6%→ -1.5%), 노무라(-0.5%→ -0.6%) 등이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고, BoA-ML(-0.8%)과 크레디트스위스(-1.9%), UBS(-2.0%) 등 세 곳은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이들 9개 IB는 2021년 한국의 성장률도 기존 3.5%에서 3.2%로 조정했다.

증시

◆ 세계경제 성장률과 비교시 선방

주요 IB가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지만 세계 경제와 비교시에는 선방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의 올해 성장률은 이들 IB가 내다본 올해 전체 세계경제 성장률 -3.8%보다 높다. 미국(-3.9%)과 유로존(-7.3%), 일본(-5.6%) 등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도 한국보다는 낮았다.

◆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은 일제시 상향...실물경제 괴리 움직임 계속된다

앞서 주요 IB들은 한국 증시에 대한 전망치는 상향한 바 있다.

지난 8월 글로벌 IB 크레디트스위스는 올해 코스피 전망치를 종전 2,300에서 2,6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맥쿼리증권 역시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2,200에서 2,400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HSBC는 지난 7월 국내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실물 경제와 증시가 따로 움직인다는 점에서 이들 간의 괴리감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경제 펀더멘털은 최악인데 실물의 거울인 증시가 펄펄 끓는 것은 비정상이라고 말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증시와 실물경제 간의 괴리가 계속 커지는 만큼 경제 기초여건(펀더멘탈)이 좋아지지 않으면 시장 조정 과정이 깊게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한국경제, 평타쳐도 내년 2%대 성장

한편 내년 한국경제가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경제성장률을 분석할 때 코로나19가 나쁘면 0%대 성장률까지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는 신 개발이 진전되고 봉쇄가 완화되는 '좋음(Good)'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3.6%(올해 -0.9%)로 예상했으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완화(국지적인 감염은 지속)되는 '기본(Base)'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2.7%(올해 -1.1%)로 전망했다.

올겨울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 발생하는 '나쁨(Bad)'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경제 성장률을 0.2%(올해 -1.8%)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제성장률#전망#IB#투자은행#증시#괴리

관련 기사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코스피 5,200 진입

국내 증시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며 코스피 지수를 사상 처음으로 5,200선 위로 끌어올렸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로 인한 불확실성 해소와 반도체 업황 회복세가 맞물리며 한국 증시의 새로운 고점이 열리는 모습이다.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환율, 美 재무 '엔 개입 부인'에 1,428.0원으로 반등

원/달러 환율은 29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미 외환 당국의 엔화 개입 부인 발언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美 트럼프 발언에 코스피, 5,100 첫 돌파…삼전 '16만전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유화 발언 영향 등으로 한국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28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5,100선을 넘어섰고, 삼성전자는 ‘16만전자’를 달성하며 국내 증시의 상징적 전환점을 알렸다.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 사상 첫 5000선 돌파…코스닥도 1000선 마감

코스피가 4,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처음 5,000선을 넘어섰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5.26포인트(2.73%) 급등한 5,084.85로 장을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도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 4,000포인트 돌파 당시(3천326조원)보다 무려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금융진단] ] 관세 충격 속 코스닥 급등…차익실현·밸류 부담

트럼프발 관세 쇼크에 자동차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코스닥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7%대 폭등하며 '천스닥'을 탈환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닥의 단기 과열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을 경고하는 한편, 실적 시즌을 맞아 시장의 무게중심이 다시 대형주로 이동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트럼프발 쇼크에 코스피 4,900선대로…코스닥은 1.5%↑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무역합의 이전으로 되돌리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코스피가 27일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 11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4포인트(0.82%) 내린 4,909.15를 나타내고 있다.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천스닥' 돌파 코스닥, 7% 급등 마감…시가총액 사상최대

코스닥 지수가 4년여만에 1,000선을 돌파한 가운데 7% 넘게 급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 '오천피'를 탈환하며 강세를 보인 것이 무색하게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4,940대로 내려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6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0.48포인트(0.81%) 내린 4,949.59로 거래를 마감했다.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금값, 사상 첫 5000달러 돌파…美 셧다운 공포·지정학 리스크

국제 금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5,000달러를 돌파했다. 26일(현지 시각) ICE 데이터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전장 대비 1.2% 상승한 온스당 5,049.68달러에 거래되었으며, 장중 한때 5,052.02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