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도 릴리언스 지오, 초저가 5G 모바일 도전…선두 굳히기에 나서

장선희 기자

인도 최대 부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은 5만원 짜리 초저가 5G 이동통신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19일 인도 PTI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가 이끌고 있는 인도 최대 통신회사 릴라이언스 지오가 5만원 안팎 가격의 초저가 5세대 이동통신(5G) 휴대전화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 관계자는 전날 5천루피(약 7만8천원) 미만 가격대의 저렴한 5G 스마트폰 출시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릴라이언스 지오의 계획대로라면 기존 제품보다 최대 90%가량 싼 5G 스마트폰이 선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판매 규모가 늘어나면 가격대를 점차 2천500∼3천루피(약 3만9천∼4만7천원)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인도에는 5G 네트워크가 깔리지 않은 상태 이지만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5G 이동통신이 가능한 단말기가 팔리고 있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회장의 모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 후발주자에도 파격적 혜택에 최대 통신사로 입지 굳혀

릴라이언스 지오는 지난해 중반 보다폰 아이디어, 바르티 에어텔 등을 제치고 가입자 기준 인도 최대 통신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가입자 수는 4억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3개월간 음성통화 요금을 받지 않고 무료 4G 피처폰을 나눠주는 등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휩쓸며 급성장을 보여왔다.

이로 인해 기존 사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르티 에어텔과 보다폰 아이디어의 부채 규모가 30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보다폰 아이디어 측은 최근 파산 위기에 처했다며 부담금과 관련해 정부의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사업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여기에 인도 정부와 벌인 법적 분쟁 패소는 이들 사업자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인도 대법원은 보다폰 아이디어, 바르티 에어텔 등 기존 통신업체들과 인도 정부간의 통신사업권, 전파사용료 등과 관련한 법적 분쟁에서 정부 손을 들어줬다.

이들 사업자는 부담금은 물론 벌금과 이자까지 총 130억달러(약 15조원)를 내야 한다. 이중 보다폰 아이디어와 바르티 에어텔이 내야 할 부담금은 각각 39억달러, 30억달러로 가장 많다.

이번 결정 대상에는 2016년 출범해 인도 최대 통신사로 자리 잡은 신흥 업체 릴라이언스 지오는 빠졌다.

◆ 페이스북과 구글도 주목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릴라이언스)

릴라이언스 지오가 속한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릴라이언스)는 페이스북과 구글이 대규모 투자를 하며 주목을 받은 기업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릴라이언스에 57억달러(약 7조500억원)를 투자해 릴라이언스의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자회사인 지오 플랫폼의 지분 9.99%를 인수하기로 했다.

구글도 3천373억7천만 루피(약 5조4천억원)를 투자해 지오플랫폼의 지분 7.7%를 인수한다고 암마니 회장이 지난 7월 주주총회에서 밝혔다.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이번 구글과 페이스북을 비롯해 퀄컴, 인텔 등에 지오플랫폼의 지분 25.2%를 팔아 650억달러(약 78조원)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글로벌 IT기업들이 지오플랫폼 투자에 열을 올리는 것은 이를 통해 급성장하는 인도 디지털 시장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인도#5G#무케시 암바니#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