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증시, 대선 전주를 하락세로 시작…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투자심리 위축

이겨레 기자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은 2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미국 대선 직전 한주를 하락세로 시작했다.

오전 10시 2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99.49포인트(1.41%) 하락한 27,936.08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2.7포인트(0.94%) 내린 3,432.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5포인트(0.21%) 떨어진 11,523.78에 거래됐다.

◆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늘어난 코로나19 확진자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최대치 수준으로 늘어나면서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CNBC가 존스홉킨스대학의 집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기준 7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이전 주보다 20% 이상 늘어나면서 사상 최대치로 올랐다.

지난 금요일에는 하루 확진자가 8만 명을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여기에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이 "우리는 팬데믹을 통제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불안감을 부추겼다.

메도스 실장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 등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 자체를 억제하기는 어렵다는 듯한 발언을 한 점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뉴욕증시

◆ 희미해진 경기부양책 타결 가능성과 고개드는 미중갈등 변수

대선 전 부양책 타결 기대도 한층 희미해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민주당)과 메도스 실장은 지난 주말 언론 인터뷰에서 부양책 협상을 두고 상대방을 공격했다.

양 측은 모두 상대방이 협상의 골대를 옮겼다면서 부양책이 타결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책임 공방을 벌였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불거진 점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록히드마틴과 보잉, 레이시언 등 미국의 3개 방산업체가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대만에 무기 판매를 추진하는 데 대한 보복 차원이다.

◆ 경제지표도 불안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9월 전미활동지수가 0.27로, 전월의 1.11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여기에 독일의 대표적 소프트웨어기업인 SAP 주가가 20%가량 폭락세를 나타내는 점도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SAP가 향후 경영 상황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한 점이 주가 폭락을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다소 긍정적인 소식도 있었지만, 시장 전반의 불안을 달래기는 역부족이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노인을 대상으로도 젊은 사람과 유사한 면역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 전문가들 "투자심리, 코로나19 재확산에 위축"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빠른 재확산 등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BTIG의 줄리언 엠마뉴엘 전략가는 "부양책 실망과 바이러스의 재급증, 대선 불확실성의 고조 등으로 증시는 단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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