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K-배터리 선전은 계속된다...분사하는 LG 배터리는 CATL 격차벌려

윤근일 기자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계 3사(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 모두 점유율이 대거 오르면서 이들 점유율의 합계가 전년 대비 두 배를 넘어섰다.

30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1~9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한국계3사 점유율은 전년 동기 16.2%에서 35.1%로 두 배를 넘어섰다.

LG화학은 사용량 19.9GWh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SNE리서치 측은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20GWh 가까이 다다르면서 2위 CATL과의 격차도 오히려 더 벌어졌다"며 "LG화학은 두 배가 넘는 급성장세로 20GWh에 육박하면서 시장 전체 감소폭을 대폭 줄이는 데에 크게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급증세를 기록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삼성SDI는 전년 동기 대비 67.5% 증가하면서 5.0GWh를 돌파했고 SK이노베이션도 3.5GWh로 2.3배 이상 늘어났다. 양사는 각각 글로벌 순위가 같은 기간 한계단, 세계단 오르며 4위.6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측은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가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2, 3위 CATL과 파나소닉을 비롯하여 대다수 일본계 및 중국계 주요 업체들이 여전히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20 9월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LG화학 CATL LG이노베이션 삼성SDI
SNE리서치 제공

◆ LG화학 배터리 부문 분사안 통과

LG화학의 전지사업 분사안은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여유있게 통과됐다.

소액 개인 주주들의 반대가 극심했던 데다, 2대 주주인 국민연금까지 반대표를 결정했지만 이날 투표 결과 주총 참가 주식 중 82.3%, 의결권 기준으로는 63.7%의 높은 찬성률을 기록했다.

LG화학은 배터리 개발에 착수한 지 25년 만에 별도 법인 ㈜LG에너지솔루션을 출범시키는 것으로, 2024년에는 현재의 13배 규모인 매출 30조원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G화학 최고경영자(CEO) 신학철 부회장은 주총에서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배터리 사업 특성에 최적화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한다"며 "분할을 통해 LG화학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배터리...회복세 보이는 중국업체 변수

한국계 3사의 성장세 속에서도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계 업체들의 성장세도 무시할수 없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9월에 판매된 중국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이 8월에 이어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로 급증했다.

지난 9월 중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4GWh로 전년 동월 대비 45.1% 증가했다. 증가폭은 8월(39.4%)에 비해 다소 늘어났다. 7월에 소폭 증가세(3.0%)로 돌아선 이후 갈수록 증가세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SNE리서치 측은 "2019년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11개월 동안의 감소세가 끝나고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누적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34.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3.5% 줄었다. 대신 누적 감소폭은 1~8월(31.2%)에 비해 어느정도 축소되었다.

SNE리서치 측은 "국내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지 시장 흐름에 발맞추어 기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성장 전략을 가다듬는 것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주재 중인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가운데)/사진=
LG화학 제공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G화학#배터리#삼성SDI#SK이노베이션

관련 기사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 미국 대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추진

현대건설이 참여하는 미국 텍사스 대규모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가 금융조달과 사전 공정을 마치고 본공사에 돌입했다. 현대건설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태양광 개발 프로젝트 ‘루시(LUCY)’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프로젝트 루시는 현대건설을 비롯해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EIP자산운용, PIS펀드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SDT·KAIST, 양자컴퓨팅 공동 연구 협력

양자표준기술 전문기업 SDT가 KAIST와 손잡고 양자 기술 발전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나선다. SDT는 KAIST 양자대학원과 양자컴퓨팅 기술 고도화와 공동 연구, 인력 양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 26일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에서 윤지원 SDT 대표와 김은성 KAIST 양자대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화그룹, 차세대 잠수함 사업 추진

한화그룹, 차세대 잠수함 사업 추진

한화그룹이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현지 철강·AI·우주 분야 기업들과 전략적 협력에 나섰다. 한화그룹은 지난 26일 캐나다 토론토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캐나다 산업협력 포럼’에서 캐나다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 체결은 캐나다 정부가 차세대 잠수함 사업을 국가 전략 프로젝트로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 정부 차원의 지원과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 HVAC 시스템 'EHS 올인원' 유럽 출시

삼성전자, HVAC 시스템 'EHS 올인원' 유럽 출시

삼성전자가 고효율 HVAC(냉난방공조설비) 최대 시장인 유럽에 2026년형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 시스템 ‘EHS 올인원’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의 ‘EHS’는 주거·상업시설에서 실내 난방과 온수를 제공하는 히트펌프 기반 솔루션으로, 공기열과 전기를 활용해 온수를 생산함으로써 화석연료 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 배출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제11차 전기본, 신규 원전 '계획대로'…2037년 준공 목표

제11차 전기본, 신규 원전 '계획대로'…2037년 준공 목표

정부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원전 필요성 80% 이상 지지와 함께 AI·전기차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석탄·LNG 축소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이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은 26일 기자 브리핑에서 제11차 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 계획을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HBM4 양산 돌입…엔비디아에 공급 예정

삼성전자 HBM4 양산 돌입…엔비디아에 공급 예정

삼성전자가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인 ‘HBM4’의 양산을 다음 달부터 전격 시작한다. 26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 및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와 AMD의 HBM4 퀄테스트(품질 검증)를 통과했으며, 내달 중 엔비디아에 초도 물량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