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감산 움직임이 감지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3월부터 공장별로 특근을 줄이고 인기 차종부터 우선적으로 생산하는 등 생산 계획을 조절해 오다 결국 이달 7일부터 14일까지 아이오닉 5와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는 아산공장까지도 휴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공장별로 특근을 줄여온 기아는 이달 중 화성공장의 특근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앞서 한국GM은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도 부평2공장을 절반만 가동할 계획이다. 한국GM은 지난 2월부터 부평2공장을 50%만 가동해 온데다 7월 이후 생산 물량 배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어 구조조정이나 공장 폐쇄에 대한 우려까지 커지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국내 완성차 업계의 '4월 위기설'이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하반기 이후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일부 완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노근창·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반도체의 공급 부족은 2분기 말부터 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국내 완성차 감산에 부품업계는 위기
완성차 업계의 감산은 자동차 부품업체의 경영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부품업계가 1차적인 타격을 입은 데다 반도체 수급난까지 겹치면서 연쇄적인 조업 차질이 발생해 유동성 위기가 본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지난 2일 1∼3차 협력업체 53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납품량이 기존보다 10∼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차량용 반도체 가격이 20% 가량 인상되면서 부품업계의 자금 사정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수출이 급감하면서 작년 3분기까지 부품업체 중 적자 기업은 21개에서 35개로 증가했고, 전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대까지 하락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미국의 기록적인 정전 사태로 NXP, 인피니언 등 주요 차량용 반도체 전문 기업들이 라인 가동을 멈추면서 최근 더 악화된 상태다.
일본 르네사스 공장은 지진과 화재로 7월까지 정상화가 어려울 전망이다. 대만 TSMC 공장에서도 화재 사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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