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지난해 실업률 역대 최고, 코로나보다 일자리 줄어든 영향 더 커

음영태 기자

금융위기 이후 실업률이 추세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실업률이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세적 영향이 큰 만큼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실업률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나타나는 추세적 실업률 상승은 실업자가 늘어서라기보다 취업이 줄어든 데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2일 '고용상태간 노동이동 분석을 통한 실업률 분해' 보고서에서 지난해 평균 실업률 4.0% 가운데 이런 추세적 실업 요인이 3.9%포인트(p)를 차지하고, 나머지 0.1%포인트만 코로나19와 관련된 경기적 요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실업률의 추세적 상승은 실업으로의 노동 유입보다는 취업 상태로의 노동 이동이 지속적으로 줄어든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실업

한은 분석에 따르면 고용 상태를 나눠 볼 때, 2010년 이후 취업자가 실업자로 바뀌거나 취업 의사가 없었던 비경제활동인구가 노동시장에 뛰어들어 실업자가 되는 '실업으로의 전환율'은 오히려 추세적으로 떨어지며 실업률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실업자나 비경제활동인구가 취업자가 되는 비율, 즉 '취업으로의 전환율'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실업률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일자리 자체가 줄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실업률

한은도 보고서에서 이런 현상의 배경에 대해 "금융위기 이후 자동화 등 산업구조 변화가 진행되고, 경제 불확실성 탓에 신생기업도 감소하면서 고용창출 능력이 약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고학력화에 따른 청년층 구직활동 장기화, 여성의 경제활동참여 확대 등으로 노동공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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