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6조5000억원 이상 늘었다. 늘어난 가계대출 중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로 전월보다 5조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주택 매매 및 전세 관련 자금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해석된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2조7000억원으로 8월말보다 6조5000억원 증가했다.
증가 폭이 앞선 4월(16조2000억원)이나 7월(9조7000억원)보다는 작지만, 직전 8월(6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오히려 커졌다.
▲주택담보대출 한달 새 5.7조원 증가
가계대출 증감을 종류별로 보면,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769조8000억원)이 한 달 사이 5조7000억원 불었다. 증가 규모가 8월(5조8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5조7000억원 가운데 전세자금 대출은 2조5000억원을 차지했다. 전세자금 대출 증가액은 7월(2조8000억원), 8월(2조800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경우 한 달 새 8천억원 늘었다. 일시적 감소 요인(HK이노엔 공모 청약 증거금 반환)의 영향을 받은 8월(3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커졌지만, 7월(3조6000억원)보다는 크게 줄었다.
지난달 은행권의 신용대출 한도 '연봉 이내' 축소 등의 조치 탓에 증가 속도가 떨어졌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주택매매, 전세관련 거래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8월 수준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가계대출 추이와 관련해서는 "이달 가계부채 보완 대책이 발표될 예정인데, 정부와 은행의 가계대출 관리 조치의 강도 등에 따라 (대출 추이가) 달라질 것"이라며 "하지만 가계대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수준인 만큼 (증가세가 진정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은행과 제2금융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도 지난달 7조8000억원 늘었다. 증가 폭이 8월(8조6000억원)보다 8000억원 줄었지만, 당국의 규제 노력에 비해 차이가 크지 않다.
대출 종류별로는 전세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6조7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1조1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전세대출은 9월에도 2조5000억원이
불었다.
▲서울 평균 집값 11억원 첫 돌파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주택매매 및 전세 자금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
서울 평균 아파트값이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올해 7월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1억930만원으로 지난 2012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11억원대를 돌파했다.
전셋값 역시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셋값 역시 오르고 있다.
KB국민은행 월간 주택매매가격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전셋값은 2017년 5월 1641만원에서 지난달 2477만원으로 올라 50.9%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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