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인도네시아 친환경 연료 쓰려다 탄소 배출 더 늘었다

장선희 기자

인도네시아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바이오디젤 생산을 확대 정책을 추진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오히려 더 늘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오 연료 생산은 산림 벌채를 가속할 수 있다고 8일(현지 시각) BBC는 보도했다.

인도네시아는 최근 COP26 기후 정상 회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이며 삼림 벌채도 중단하는 데 서약했다.

그러나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등 운송 수단 부문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바이오 연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인도네시아 바이오 연료 계획은?

인도네시아는 현재 브라질,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바이오 연료 생산국이며 일반 디젤 연료를 대체할 바이오 연료인 세계 최대 바이오디젤 생산국이다.

바이오 연료는 식물 재료와 동물 폐기물에서 나오며 차량에 동력을 공급하거나 난방 및 전기에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바이오 연료는 상대적으로 더 적은 온실가스를 방출하기에 전통적인 화석 연료(석탄, 휘발유 및 디젤)에 대한 재생 가능한 대안으로 부상했다.

인도네시아 바이오디젤 생산과 소비 추이 [자료=ResearchGate]
인도네시아 바이오디젤 생산과 소비 추이 [자료=ResearchGate]

인도네시아는 농작물, 주로 팜유에서 바이오디젤을 생산한다.

인도네시아 정부 정책에 따르면 모든 디젤 연료에 최소 30%의 바이오디젤이 포함하도록 했으며 2025년까지 이 비율을 50%까지 올린다는 계획이다.

차량 등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체 국가 배출량의 13.6%를 차지하고 있으며 에너지 소비는 45%를 사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의무적 바이오디젤 사용에 대한 연간비용 [자료=icct, 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portation]
인도네시아, 의무적 바이오디젤 사용에 대한 연간비용 [자료=icct, International council on Clean Transportation]

정부는 이 정책을 통해 2040년까지 차량 배출량에서 360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차량이 연간 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이것은 바이오 연료를 향후 3년간 50% 이상 늘려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자면 바이오 연료 생산하는 토지를 120만 헥타르 더 늘려야 한다. 이 규모는 인도네시아 전체 야자유 재배 면적에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정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이론상으로 바이오 연료 사용은 화석 연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준다. 바이오 연료 작물이 자라면서 대기 중 탄소를 흡수하고 연소를 통해 방출하기 때문이다. 즉 탄소 배출량의 순증가가 없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 삼림 벌채 등 토지를 개간하면서 발생한다. 삼림 대신 바이오 연료에 필요한 작물로 대체할 경우 오히려 흡수되는 이산화탄소를 줄어들고 온실가스 증가로 이어져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 삼림회복 추이  [자료=Forest watch Indonesia]
인도네시아, 삼림회복 [자료=Forest watch Indonesia]

인도네시아 정부는 산림의 지속 가능한 관리를 위해 조치를 시행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으나 올해 초 새로운 팜유 농장을 금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인도네시아가 COP26 기후 정상 회담에서 2030년까지 산림벌채 중단을 약속했으나 환경부 장관은 이 서약이 "부적절하고 불공정하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BBC와 인터뷰에서 삼림 벌채 기록을 옹호하며 "많은 헥타르의 숲을 복구했다"라고 밝혔다.

물론 연간 삼림 벌채율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나 인도네시아는 새로운 팜유 농장으로 인해 산림 손실량이 전 세계에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삼림면적 추이 [자료=Forest watch Indonesia]
인도네시아 삼림면적 추이 [자료=Forest watch Indonesia]

▲바이오 연료에 대한 다른 나라의 방침은?

연료 공급에서 바이오디젤을 요구하는 국가가 60개국 이상이지만 일부 국가들의 태도가 달라지고 있다.

독일은 세계 4위 바이오 연료 생산국이나 삼림 벌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033년부터 팜유에서 바이오디젤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U도 마찬가지로 규제를 강화했다. 브라질은 연이은 가뭄으로 대두와 옥수수 등 수확량이 감소했다.

태국은 높은 곡물 가격으로 디젤과 바이오디젤 혼합물 출시를 무기한 중단했다.

인도네시아 삼림면적 추세 [자료=The SPICE ROUTE END]
인도네시아 삼림면적 추세 [자료=The SPICE ROUTE END]

▲다른 대안은 무엇일까?

글로벌 포레스트 워치(Global Forest Watch)에 따르면 야자유를 제외하고 캔들 넛과 코코넛과 같은 환경친화적인 식물이 인도네시아에서 50~60개 정도 더 있다고 한다.

탄소 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연구 그룹은 기존 보조금과 함께 바이오 연료 생산에 대한 인증 문제로 삼림 벌채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차량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해 전기 자동차로 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220만 대의 전기 자동차를 판매하고 2050년까지 전기차와 오토바이를 판매한다는 것이 현재의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도로에는 2100만 대 이상의 차량이 있으나 지난해 말까지 전기차는 겨우 몇천 대에 불과했다.

게다가 인도네시아 전기의 90%가 화석 연료(대부분 석탄)에서 생산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전기 자동차를 운전하면 디젤이나 휘발유를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배출량이 발생할 수 있다.

인도네시아 에너지 싱크 탱크의 필다 유스기안토로(Filda Yusgiantoro) 이사는 자동차에 대한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팜유에서 얻은 바이오 연료는 운송 부문에 필요한 연료를 공급하는 데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림 [무료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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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바이오디젤#탄소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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