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기후위기와 산업] 온실가스 주범 음식물 쓰레기, 연간 885만 t 배출

이겨레 기자

우리가 쉽게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 역시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다. 음식물 쓰레기는 물을 오염시킬 뿐 아니라 연간 885만 t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처리 비용 역시 1조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 하루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1만 4000t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식품 폐기량은 연간 548만 t, 처리 비용은 1조 960억 원에 달한다.

한국환경연구원이 최근 국회 입법조사처에 제출한 '식품 손실·폐기량 저감과 관리 정책 동향·입법과제' 연구용역 보고서를 보면 국내에서 일평균 분리 배출되는 음식물류 폐기물은 2009년 1만 3701 t에서 2019년 1만 4314 t으로 4.5% 증가했다.

음식쓰레기 발생과 처리 [자료=Seoul Solution]
음식쓰레기 발생과 처리[자료=Seoul Solution]

식품 제조업체에서 나오는 물량과 종량제 봉투에 혼합 배출되는 물량까지 포함하면 같은 기간 식품 폐기물은 하루 1만 6669t에서 2만 1065t으로 26.4% 급증했다.

국민 1인당 식품 폐기물(식품 제조 단계 포함)은 10년 사이에 하루 338g에서 407g으로 20.4% 늘었다.

최근 밀키트나 가공식품의 소비 증가로 제품 생산 과정에서 음식 쓰레기는 늘어난 반면 가정에서는 조리 전 음식 쓰레기 비중이 줄어들고 조리 후 비중은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식량의 40%, 음식물 폐기물…온실가스 배출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국제 환경단체의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음식물 폐기물 문제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올해 8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에서 매년 먹지 않고 버려지는 식량이 대략 40%(25억 t)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앞서 FAO는 2011년 보고서에서 세계적으로 식량의 약 3분의 1(연간 13억 t)이 손실되거나 버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WWF는 전 세계 인위적 온실가스 배출량의 8%가량이 식품 폐기와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안정적인 식량 공급은 물론 환경 보호를 위해서도 식품 손실과 폐기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온실가스 방출 비용 [자료=FAO]
온실가스 방출 비용 [자료=FAO 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of the United Nations]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 범부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종합 대책을 세워 시행했지만 2013년 지방자치단체의 음식물 쓰레기 발생 억제 책무를 강화한 이후 국가적인 식품 손실·폐기 저감 전략이 없는 상황이라고 환경연구원 보고서는 지적했다.

영국은 2025년까지 1인당 식품 폐기물을 2015년 대비 20% 줄이기로 하는 등 주요국들은 식품 손실과 폐기 저감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유엔은 2015년 발표한 지속 가능발전 목표(SDGs)에 2030년까지 식품 폐기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내용을 담았다.

음식쓰레기별 수질오염에 따른 비용 [자료=FAO]
음식쓰레기별 수질오염에 따른 비용 [자료=FAO]

한국환경연구원은 국내에서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의무화하고 이를 퇴비나 사료로 활용하고 있지만 과다한 염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 전염병 우려, 수요처 부족, 추적 관리 미흡 등의 문제로 자원화에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식품 손실·폐기를 줄이기 위한 법률 마련과 국가적 저감 계획 수립, 생산·제조·유통·소비·재분배(재활용) 등 단계별 관계 부처의 역할 분담, 고품질 사료화 추진 등을 주문했다.

음식쓰레기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실생활에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방법

전문가들은 일반 소비자들이 일반 쓰레기와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을 잘해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제언한다.

음식물 쓰레기 기준을 쉽게 설명하면 동물이 섭취가 가능한지에 따라 달라진다. 동물이 섭취가 가능한 경우 음식물 쓰레기이고, 섭취가 불가능하면 일반 쓰레기다.

보통 버려지는 음식물 폐기물은 퇴비, 가축의 사료, 바이오 연료 등으로 사용된다.

▶너무 딱딱해서 일반 쓰레기인 항목

옥수수, 콩, 마늘, 양파 등의 껍질과 복숭아, 살구 등 먹기 딱딱한 과일의 씨 등이 대표적인 일반 쓰레기다. 또한 계란 껍데기, 돼지나 닭의 뼈와 내장, 굴이나 게 껍데기 등도 있다. 호두, 밤, 땅콩 등 견과류의 껍질도 일반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

▶재활용이 어려운 찌꺼기

재활용이 어려운 찌꺼기 역시 일반 쓰레기다. 대표적으로 한약재, 커피 찌꺼기가 있다. 또 미나리 뿌리, 파 뿌리, 마늘 대 역시 재활용이 어려운 일반 쓰레기다.

▶음식물 쓰레기 항목

반면 귤, 사과, 배, 바나나 등 부드러운 과일 껍질과 딸기, 토마토 등의 꼭지가 음식물 쓰레기에 해당한다. 수박, 멜론, 망고 등 부피가 크고 껍질이 단단한 과일도 모두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버려야 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음식물쓰레기

관련 기사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2 이것은 테스트 기사입니다.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 수도권 6만 가구 공급…용산·과천·성남 등 개발

정부가 서울·경기 주요 도심의 유휴부지를 중심으로 6만 가구 규모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수도권 공급 부족과 집값 불안 심리를 해소하기 위한 9·7 대책의 후속 조치로, 용산국제업무지구·과천·성남 등 입지 우수 지역이 중심이다.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 AI 솔루션 전문 미국법인 설립

SK하이닉스가 AI 산업의 중심지인 미국에 AI 설루션 전문 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하이닉스는 HBM 등으로 축적한 AI 메모리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단순 메모리 제조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설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을 29일 밝혔다. AI Co로 불리는 신생 회사를 통해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협업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AI 데이터센터 전 분야에 적용 가능한 설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20.1조원…메모리 최대 실적

삼성전자가 2025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93조8천억원, 영업이익 20조1천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DS(Device Solutions)부문의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7조7천억원 증가한 93조8천억원으로 9%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7조9천억원 증가한 20조1천억원으로 65% 확대됐다.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경제 리포트] 1~11월 출생아 23만명 돌파…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11월 들어 출생아 수와 혼인 건수가 모두 증가하며 동월 기준으로 2019년 이후 최대로 늘었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태어난 아기가 23만 4천명으로 전년 대비 6.2% 늘면서 연간 출생아 수가 25만 명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로 인구 자연감소 흐름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