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숙박·음식점 종사자 5년새 9만5천명 감소…무인화·코로나 영향

음영태 기자

지난해 숙박·음식점업 종사자 수가 5년 전보다 9만5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 대신 주문을 받는 키오스크 이용이 확대된 데다 코로나19로 업황도 악화됐기 때문이다.

조선업 부진과 비대면 보험 가입 확대 등으로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종사자 수도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업과 공공행정, 전문·과학·기술업, 정보통신업 등은 종사자 수가 늘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산업의 구조와 경영실태 등을 보여주는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 결과(잠정)' 자료를 28일 발표했다.

통계청은 2010년 기준부터 5년 단위로 경제총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가게

이번 조사부터는 현장 조사로 파악하기 어려운 가구 내 사업체(전자상거래, 1인 미디어, 프리랜서 등)를 새롭게 조사 대상에 포함하고, 2015년 자료도 확대된 사업체 범위를 적용해 다시 작성했다.

2020년 말 기준 전국의 사업체 수는 601만3000개로 2015년보다 90만9000개(17.8%) 증가했다.

전국의 종사자 수는 2483만4천명으로 203만7000명(8.9%)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사업체 수는 도·소매업( 17만6000개), 건설업( 10만6000개), 숙박·음식점업( 9만9000개) 순으로 많이 늘었다.

종사자 수는 보건·사회복지업( 73만3000명), 건설업( 43만2000명), 전문·과학·기술업( 28만4000명) 순으로 많이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사업체 수가 9만9000개(12.9%)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오히려 9만5000명(4.3%) 감소했다. 여러 산업 중 종사자 수 감소 폭이 가장 컸다.

한식 일반 음식점업, 기타 주점업, 일반 유흥주점업 등에서 종사자 수가 줄었다.

김상진 통계청 경제총조사과장은 "키오스크를 활용해 인건비 부담을 줄이는 창업자가 늘면서 사업체는 늘었지만 종사자 수가 축소됐다"며 "식문화 변화로 설렁탕 등 한식 음식점이 줄고 베트남 쌀국수 음식점, 커피전문점 등은 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도 사업주들이 고용 인원을 줄이는 이유로 작용했다.

제조업 역시 사업체 수가 2015년보다 5만2000개(9.8%) 늘었지만, 종사자 수는 9만1천명(2.1%) 감소했다. 조선업 부진이 주된 원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금융·보험업은 사업체 수가 3000개(6.0%) 늘었으나 종사자 수는 4만2천명(5.5%) 줄었다. 인터넷을 통한 보험 가입이 늘면서 보험설계사가 줄었기 때문이다.

협회·기타서비스업(-9000명·0.9%)과 광업(-2000명·11.2%)도 종사자 수가 감소했다.

종사자 수가 증가한 산업을 보면 보건·사회복지업이 방문 복지서비스업 제공업, 직업재활원 운영업을 중심으로 73만3천명 늘었다.

김 과장은 "정책 효과로 노인, 장애인에 대한 돌봄서비스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비중이 큰 공공행정 종사자 수도 14만5000명(21.1%) 늘었다.

건설업은 사업체 수가 10만6000곳(29.3%) 늘고 종사자 수도 43만2000명(25.1%) 늘었는데 도배·실내장식 및 내장 목공사업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인테리어 보수·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과학·기술업은 경영 컨설팅업, 전기·전자공학 연구개발업을 중심으로 종사자 수가 28만4천명(26.1%) 늘었다. 사업체 수도 6만4천개(40.6%) 증가했다.

정보통신업은 종사자 수가 14만9000명(23.9%), 사업체 수가 3만5000개(45.1%) 늘었다.

도소매업은 종사자 수 증가(7만5000명·2.1%)에 비해 사업체 수 증가(17만6000개·12.7%)가 두드러졌다.

김 과장은 "정보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전자상거래가 늘고 고용 인원은 줄어드는 쪽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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