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국증시 한줌]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美 GDP·마이크론

윤근일 기자

5월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 둔화세에도 시장 심리 냉각
미국 GDP 전망치 하향 조정, 실제로 되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마이크론 다음분기 실적 불투명에 한국증시 악재 중 하나로
경기 영향 높아지면서 '방어업종' 최선호 의견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6월 마지막 거래일을 맞은 가운데 5월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와 마이크론이 주 키워드였다.

PCE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는 미국 중앙은행 역할을 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이 물가지표로 활용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 컨퍼런스에 참여해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리스크가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 말할 정도로 물가 안정이 최우선임을 드러냈다.

5월 근원 PCE물가(4.7%)가 전월(4.9%)과 예상치(4.8%) 비해 둔화됐다. 그럼에도 시장은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을 기대감을 갖지 못하는 상황이다.

미국 슈퍼마켓 시카고 2022.06.28
28일 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의 한 슈퍼마켓의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지난 5월 말 4월 PCE 물가 하락 이후 단기적인 안도 랠리를 보였지만, 6월 중순 발표된 5월 CPI 쇼크 사태로 잇따른 폭락세를 경험했던 전례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그는 "13일 발표 예정인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수치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인플레이션 피크아웃에 대한 불확실성은 시장에 잔존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은 6월 CPI가 5월(8.6%) 보다 둔화된 8.3%로 예상했다.

애틀란트 연은은 미국의 2분기 GDP 추정치를 -1%로 하향 조정했다. 기존 0.3%보다 낮은 것은 물론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2분기 GDP가 향후 마이너스 성장임이 확실해지면 미국 경제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이 전망대로면 미국 경제는 이미 경기침체에 빠진 상황"이라며 "물론 주가는 선행하기에 반영은 된 상태지만 그동안 심리 지표는 부진해도 실물 지표가 견조했던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도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는 점을 지적하며 미국의 향후 지표가 많이 약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 김일혁 연구원은 "경기 침체 우려가 크게 높아지기 시작한 게 6월이라, 이제부터 나올 지표는 많이 약해질 것 같다"며 "소비가 지탱될 거라는 기대를 갖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 반도체주에 영향을 미치는 마이크론의 주가는 하락했다. 마이크론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하락했다. 마이크론이 5월 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매출 86억4000만달러(약 11조2000억원), 순이익 26억3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로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호실적을 기록했했다. 하지만 다음 분기 전망치가 72억달러(약 9조3000억원)로로 전문가 전망치(91억4000만달러)에 못미침은 물론 전분기 대비 16% 하락 전망을 보였다.

대신증권 이경민 팀장은 "마이크론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중국 경제 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소비자 지출 감소 등으로 PC와 스마트폰 수요가 예상보다 안 좋은 상태라고 설명했다"며 "이로 인해 대만 TSMC가 3%대 급락세를 기록했고, 낙폭을 확대해가며 한국 반도체 기업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의 영향은 1일 한국증시의 하회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마이크론 분기 실적 발표 후 반도체 업황을 중심으로한 주요 산업군들의 전방수요 부진 및 재고 과잉 우려 지속됐다"며 한국증시 하회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이런 움직임 속에서 미국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3만0775.43(-0.82%)으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3785.38(-0.8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1만1028.74(-1.33%),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 1707.99(-0.66%)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전문가는 미국 주식 투자 전략으로 방어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추천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변동성 지수 또한 최근 5년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KB증권 이신영 연구원은 "현재는 방어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며, 이에 따라 최선호 업종은 유틸리티, 헬스케어, 필수소비 업종이 선정되었다"고 말했다. 비중 축소 업종으로는 경기민감업종이 선정되었는데, 경기 우려로 이익 모멘텀이 부진했다고 이신영 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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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 뉴욕증시 2022.06.30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모습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무단 전재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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