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中 원전 건설 속도…설비용량 2035년까지 3.6배 확대

함선영 기자

206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한 중국이 원전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중국신문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이 자체 개발한 CPA1000 원자로를 사용하는 산둥성 옌타이시 하이양 원전 3, 4호기가 지난 14일 착공됐다.

2027년 가동 목표인 이 원전은 1기당 설비용량이 125만㎾다.

현재 가동 중인 1, 2호기까지 합치면 하이양 원전의 총 설비용량은 500만㎾, 연간 발전량은 400억kWh로 늘게 된다.

이 원전은 발전 과정에서 나온 열을 이용해 난방·온수도 공급하는데 공급 범위를 확대해 수혜 인구를 현재 20만명에서 120만명으로 늘린다.

중국 최대 규모인 랴오닝 훙옌허 원전 [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최대 규모인 랴오닝 훙옌허 원전 [CC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달에는 랴오닝성 훙옌허 원전 5, 6호기가 가동에 들어갔다.

다롄시 해안에 건설된 훙옌허 원전은 2016년 발전을 시작한 1∼4호기까지 합친 총 설비용량이 671만㎾로, 중국 원전 가운데 최대 규모다. 총 설비용량이 중국 최대 수력 발전소인 산샤댐의 29% 수준이다. 연간 480억kWh 전력을 생산해 석탄 1천352만t, 이산화탄소 배출량 2천993만t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은 현재 52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고, 19기를 건설 중이다.

올해 1∼5월 중국 원전의 전력 생산량은 1천663억kWh로, 전체 전력 생산량의 5.1%를 차지해 유럽연합(27%)이나 미국(18.9%)과 큰 차이를 보인다.

그러나 2030년 탄소 배출 정점을 찍은 뒤 2060년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하고, 비(非)화석 에너지 비율을 2025년 20%, 2035년 25%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이후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와 함께 원전 건설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은 현재 5천581만㎾인 원전 설비용량을 2025년 7천만㎾로 늘리고, 2035년에는 2억㎾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원자력업종협회는 매년 6∼8기의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창장증권은 1기당 평균 설비용량이 110만㎾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연간 원전 건설 투자비용이 1천36억∼1천382억위안(약 20조2천억∼26조9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현지 매체들은 "중국의 원전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했고 자주화율이 90%를 넘는다"며 "탄소 저감 정책에 따라 안전성 높은 원전이 지속적으로 건설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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