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추경호 "경상수지 8월 적자 9월 흑자, 경제위기 단초 아냐"

음영태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을 것으로 본다고 6일 밝혔다.

다만 경상수지가 9월에는 다시 흑자로 전환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상수지 적자가 고착화해 경제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대규모 감산 조치에도 이달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을 고수했다.

▲ 8월 경상수지 적자, 9월은 흑자 "경제위기 단초 아냐"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8월에는 경상수지 적자가 나올 것 같지만 9월에는 상대적으로 무역수지 적자 폭이 많이 줄어서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로 돌아서지 않았을까 전망한다"고 밝혔다.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는데 적자 폭이 8월엔 94억9천만달러, 9월엔 37억7천만달러였다.

경상수지는 7월 10억9천만달러 흑자였으나, 아직 발표되지 않은 8월 지표는 적자일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 경우 재정수지와 경상수지가 동시에 적자인 '쌍둥이 적자'가 된다.

추 부총리는 "트라우마 때문에 구조적으로 경상수지 적자가 고착화하고 이것이 위기의 단초가 되는 게 아닌지 많이들 걱정하시는데, 아직 한국은행과 국제기구는 올해와 내년 경상수지 흑자가 연간 300억달러가 훨씬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상수지 적자가 경제 위기를 초래하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무역수지·경상수지 적자의 가장 큰 요인인데 에너지 부분을 덜어내고 다른 부문을 점검해보면 상대적으로 경상수지가 선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제에 경상수지 흑자 구조를 더 공고히 하기 위해 상품·서비스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고 에너지 부문의 과다한 수입에 따른 부분도 구조적 변화를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부총리
[연합뉴스 제공]

▲"10월 물가 정점론 변화 없다"

추 부총리는 "OPEC 의 감산 발표가 있긴 했지만, 이번 발표가 기조적으로 다시 국제유가를 가파르게 급등시키는 요인이 될지, 혹은 현재 나타나고 있는 하향 추세가 지금 수준으로 갈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는 공공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이달 일정 부분 요금 인상은 예정돼 있었던 상황"이라고 추 부총리는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일각의 평가에도 선을 그었다.

그는 "스태그플레이션 진입 초기다, 혹은 스태그플레이션이다, 이런 용어를 쓰는 경우도 있는지 모르겠는데 경제를 하는 전문가 입장에서 그렇게까지 하는 건 조금은 과한 표현"이라고 진단했다.

추 부총리는 "다만 공공요금이나 외식 등 개인 서비스 가격은 한 번 올라가면 내려가지 않는 하방 경직성이 있다"며 "설령 물가가 정점을 지나더라도 상당히 높은 수준의 물가 상황은 지속될 듯하고, 하락하더라도 굉장히 서서히 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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