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애플·폭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 CEO 잇단 중국행

오상아 기자

미국 본토 상공을 감시하려는 것으로 의심되는 중국의 풍선이 등장한 후 미중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다국적 기업의 최고 경영진들이 중국시장 재개와 함께 중국으로 다시 모여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앞서 이달 초 미국은 중국의 스파이 풍선이 미국 상공을 떠다니다가 발견되자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의 베이징 방문을 무기한 연기했다. 중국은 미국의 2·4 군사행동에 항의했다.

양국 간 긴장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중국의 교역은 증가하고 있다. 정책 및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주요 무역 및 투자 관계가 정치적 기복을 견뎌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고 WSJ는 보도했다.

폭스바겐 AG의 최고경영자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중국을 방문했고, 팀 쿡 애플 CEO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도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도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말했다.

많은 고위 경영진들에게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범유행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것이다.

WSJ는세계 최대 기업의 최고 제조 허브이자 소비자 시장인 중국은 국제여행의 문을 닫고 3년 동안 고립이 심화됐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CEO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는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5일 동안 중국에 머물면서 폭스바겐의 합작 투자 파트너, 정부 관리 및 현지 직원을 만났다고 회사 대변인이 말했다.

중국은 폭스바겐의 가장 큰 단일 시장이며 수년 동안 캐시카우(cash cow, 현금창출원) 역할을 했지만, 많은 현지 자동차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지난 3년 동안 폭스바겐의 시장 점유율은 거의 5분의 1로 떨어졌다.

애플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WSJ는 경영진 방문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구 기업들이 중국의 재개방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를 얼마나 기대하고 있는지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2022년에 3% 성장한 중국 경제의 건전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WSJ는 중국 경제가 어려워지자 중국 정부가 다국적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이런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의 코로나 제한이 해제된 후 수십 명의 임원들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중국에서 계획된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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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3월 말에 예정된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연례 글로벌 경제 회의인 중국개발포럼(China Development Forum)과 남부 하이난성에서 열리는 보아오아시아포럼(Boao Forum for Asia)이 포함된다.

중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행사로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중국개발포럼(China Development Forum) 방문을 검토 중인 최고 경영진에는 팀 쿡 애플 CEO와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쿡은 과거에 중국 개발 포럼(China Development Forum)의 공동 의장을 역임한 바 있다.

보아오포럼은 포테스큐 메탈그룹 회장 앤드류 포레스트를 비롯한 다른 국가의 최고 비즈니스 리더들을 초청할 예정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열리는 다른 대형 비즈니스 이벤트에는 4월에 열리는 상하이 국제 자동차 산업 전시회가 있다.

재계 지도자들은 지금까지 중국 출장 규모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훨씬 낮다며 항공사들이 점진적으로 항공편을 추가함에 따라 다시 이전 수준만큼 증가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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