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매출 500대 기업 54.8% "상반기 채용 없거나 미정"

음영태 기자
기업
[연합뉴스 제공]

국내 주요 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이 없거나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않았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응답 기업의 10곳 중 6곳(57.1%)이 신규채용 중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달 10~27일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응답 기업 126개사)을 대상으로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9.7%는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고, 15.1%는 신규채용이 없다고 답했다.

상반기 채용을 하지 않겠다는 기업 비중(15.1%)은 전년 동기(7.9%)보다 1.9배나 증가했다.

매출액 500대 기업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매출액 500대 기업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전국경제인연합회 제공]

전경령은 이에 대해 "물가․고금리 기조 지속, 공급망 불안 등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침체 장기화 조짐이 보이면서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신규채용 규모 축소 또는 채용 중단 등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 비중은 45.2%였다.

이중 채용 규모가 작년과 비슷한 기업은 50.8%이고,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24.6%, 늘리겠다는 기업은 24.6%로 나타났다.

2022년 조사와 비교하면, ‘작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 비중’(24.6%)은 지난해(4.3%)에 비해 20.3%p 늘었고, ‘작년보다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 비중’(24.6%)은 지난해(41.4%)보다 16.8%p 줄었다.

기업들은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겠다고 한 이유에 대하여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高, 공급망 불안 등으로 인해 국내외 경기 상황이 좋지 않아서(29.0%)와 회사 내부상황(구조조정, 긴축경영 등)이 어려워서(29.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내부 인력 수요 없음(19.4%),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하여 비용 절감 차원에서(16.1%), 고용경직성으로 인해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인 인력 구조조정이 어려움(14.5%),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 확보가 어려움(1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은 상반기 채용시장 변화 전망에 대하여 수시채용 확대(31.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경력직 채용 강화(28.3%), ESG 관련 인재채용 증가(11.9%), 4차 산업혁명 관련 분야 인재채용 증가(10.7%), 인공지능(AI) 활용 신규채용 증가(9.0%), 언택트 채용 도입 증가(4.5%), 블라인드 채용 확산 등 공정성 강화(3.7%) 등의 순으로 올해 상반기 채용시장 변화를 내다봤다.

응답 기업의 57.1%가 수시채용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답했다.

이 중 수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23.8%, 공개채용과 수시채용을 병행하겠다는 기업은 33.3%였다. 상반기 중 공개채용만 진행하는 기업은 42.9%로 조사되었다.

한편, 공채 및 수시채용 병행 기업 10곳 중 7곳(71.4%)은 전체 채용계획 인원 중 50% 이상을 수시채용으로 뽑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대졸 신규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 ‣노동, 산업 분야 등 기업규제 완화(30.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1.7%), 신산업 성장 동력 분야 기업 지원(16.9%), 정규직․유노조 등에 편중된 노동시장 이중구조 선(12.9%), 진로지도 강화, 취업정보 제공 등 미스매치 해소(10.4%), 4차 산업혁명 분야 직업훈련 지원 확대(6.4%) 등을 꼽았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고금리‧고물가 기조 지속, 수출 둔화, 경기 침체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 등으로 기업들이 경영방침을 보수적으로 재정비하면서 채용시장이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부와 국회가 규제 완화, 조세 지원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고 고용여력을 확충시킨다면 기업들이 일자리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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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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