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서울 아파트값 낙폭 2주 연속 둔화

음영태 기자

서울 아파트값 하락폭이 2주 연속 축소됐다. 서초구와 강동구 등 아파트값 상승 지역이 4곳으로 늘었다.

가격 추가 하락에 대한 기대와 매물 적체 영향으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급매물이 소진되고 일부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나 단지 위주로 거래 가격이 상승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8% 하락해 지난주(-0.11%)에 이어 낙폭이 둔화됐다.

최근 급매물이 소진이 빨라진 가운데 특례보금자리론이 인기를 끌고,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최저 3%대로 떨어지면서 주택 매수를 보류했던 수요자들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값 상승지역은 지난주 송파·동작구 2곳에서 이번 주 서초구(0.04%)와 강동구(0.01%)가 추가돼 모두 4곳으로 늘었다.

송파구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4%로 오름폭이 확대됐고, 동작구도 지난주 0.01%에서 금주 0.03%로 상승 폭이 커졌다.

강남권역에서는 강남구만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1% 떨어졌다.

나머지 서초·송파·강동구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동남권 전체로 보면 0.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연합뉴스 제공]

동남권 아파트값 상승은 지난해 5월 4주(0.01%) 조사 이후 약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송파·강동구의 공통점은 고점대비 가격이 지난해 말 기준 수억원씩 급락한 곳"이라며 "이들 지역의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최근 들어 호가가 오르고, 오른 가격에도 거래가 성사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재건축 호재가 있는 노원구는 지난주 -0.13%에서 이번 주 -0.03%로 하락 폭이 크게 둔화했다.

은평구(-0.12%)와 서대문구(-0.15%), 마포구(-0.06%) 등 서북권도 하락 폭이 지난주보다 줄었다.

이번 주 경기도와 인천시 아파트는 지난주 대비 각각 0.08%, 0.02% 떨어져 지난주(-0.11%, -0.07%)보다 하락 폭이 줄었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경기도 화성시는 이번 주 0.01% 올랐다. 동탄신도시가 자리한 화성의 아파트값이 상승한 것은 2021년 12월 첫 주(0.11%)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화성시는 2021년 투자수요가 대거 몰리며 아파트값이 급등한 데 대한 반작용으로 지난해 가격이 폭락했고, 올해 초만 해도 주간 하락 폭이 1%를 넘을 정도로 침체가 지속됐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하락 폭이 0.5% 이내로 줄기 시작하더니 이번 주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반도체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는 이번 주 0.24% 올라 4주 연속 올랐다. 광명시는 지난주 -0.14%에서 금주 -0.3%로 하락 폭이 크게 줄었다.

인천에서는 지난해 가격이 급락했던 인천 연수구가 송도 일대 급매물 거래 증가로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지난해 1월 3주(0.01%) 이후 1년 3개월 만에 첫 상승이다.

최근 연립·빌라와 오피스텔 전세사기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천 미추홀구도 아파트값은 지난주 0.12% 하락에서 이번 주는 0.03% 올라 작년 4월 말 이후 약 1년 만에 상승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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