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 석유 전략, 해외 빅딜·국내 시추 추진 병행

오상아 기자

중국의 최대 석유회사들은 자국에서 시추를 늘리는 가운데 해외에서 빅딜을 체결하는 등 에너지 안정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국들과의 교역도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는 하루 1560만 배럴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5%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석유 소비국으로 세계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반복되는 봉쇄와 엄격한 전염병 규제 이후 중국 경제가 재개되면서 사람들은 다시 자유롭게 여행하고 공장들이 재개하면서 원유 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내 시추를 확대하고 브라질, 카타르, 아프가니스탄 등 외국과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세계 석유시장에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석유회사들의 원유 생산량은 1820만톤으로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최대 국영 석유회사 중 하나인 크눅(Cnooc Ltd.)은 3월에 중국 북동쪽 보하이 해(Bohai Sea)에서 유전을 발견해 중국의 석유 공급에 1억 톤의 매장량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원유 생산량과 수입량을 무게 단위인 미터 톤으로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부피 단위인 배럴로의 변환은 기름의 밀도와 성분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가 어렵다.

OPEC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국내 생산에 대한 강조는 부분적으로 에너지 안보에 대한 중국의 불안감을 반영하며,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많은 국가의 전략적 우선순위가 됐다. 장젠화 중국 국가에너지국 국장은 4월 중순 "석유와 가스 탐사와 개발을 늘리는 동시에 매장량과 생산량을 늘리는 것이 중국의 에너지 안보에 결정적이었다다"라고 말했다.

중국의 전략적 석유 비축량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KLI 자산관리의 최고 투자 책임자이자 설립 파트너인 리카르도 레이만은 유가가 낮았던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중국이 매장량을 늘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은 매장된 석유의 양을 발표한 적이 없다.

헤지펀드 오션 레오니드 인베스트먼트(Ocean Leonid Investments)의 수석 석유 트레이더 켈빈 유는 "점점 더 양극화되는 세상에서 원유 공급의 안전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자체 생산량과 정제 수요 사이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중국은 항상 석유를 수입할 동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생산을 늘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수요 대비 부족한 부분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세관총국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3월, 2020년 6월 이후 가장 많은 5,230만톤의 원유를 수입했다. 분석가들은 올해 수입이 중국 전체 석유 수요의 약 70%를 충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LI의 레이먼은 "중국의 국내 석유 수요는 국내 공급 증가 능력보다 더 빠르게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은 러시아와 이란 등 서방의 제재 대상국들과도 거래를 체결했다. 이는 국제 시장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석유를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핵 협정을 철회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부과한 후, 중국은 이란의 중요한 석유 수입원이 됐다.

지난 12월에 중국 지도자 시진핑은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걸프 산유국들과 중국의 석유 및 정제 회사들 사이에 더 많은 거래를 하도록 추진했다. 양국은 또한 석유 거래를 중국 통화로 결제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는 미국 달러가 주도하고 있는 세계 석유 거래 관행에 대한 도전이다.

BMI의 석유 및 가스 분석가 엠마 리차드는 "우리는 중국이 중동 에너지 시장에 더 많이 침투하는 것을 보고 있으며,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지역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노력과 함께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는 중국에 얼마나 많은 석유를 수출하는지에 있어서 막상막하였지만, 그러나 지정학적인 발전으로 인해 그 균형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기울어졌다.

중국과 러시아는 그들의 우정에 "한계가 없다"라고 선언했고, 서방의 제재가 시행됨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러시아산 석유를 더 많이 수입하고 있다.

작년 말, 러시아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중국의 최대 석유 무역 파트너가 됐다. 중국 세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중국 원유 수입의 18.4%를 차지했고, 사우디아라비아는 17%를 차지했다.

시 주석은 4월 26일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에게 전화를 걸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지도자 간 첫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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