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알리바바 물류 부문, 홍콩 IPO 최대 20억 달러 조달

오상아 기자

알리바바 물류회사가 내년 초 홍콩 상장을 통해 최대 20억 달러(2조 6462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차이냐오 네트워크 테크놀로지(Cainiao Network Technology)의 기업공개(IPO) 계획은 지난 3월 말 알리바바가 사업을 6개 부문으로 분할하고, 이들 대부분이 미래 성장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자본 조달이나 시장 데뷔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나왔다.

IPO 작업에 들어간 차이냐오는 홍콩에서 10억~20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3명의 소식통은 전했다.

두 소식통은 "계획된 IPO는 2024년 초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그 계획들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고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차이냐오는 시장 추측에 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매자와 판매자를 위한 거대한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역할을 하는 알리바바는 지난 몇 년 동안 그룹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택배 배송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해왔다.

알리바바는 2013년에 백화점 소유주인 인타임 그룹(Intime Group), 대기업 포선 그룹(Fosun Group) 및 소수의 물류 회사 등 파트너들과 함께 차이냐오를 공동 설립했다. 알리바바는 4년 뒤 차이냐오를 장악하고 지분율을 47%에서 67%로 끌어올렸다.

차이냐오는 창고, 운송업체, 물류 업체에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데이터를 공유하는 차이냐오는 12월까지 9개월 동안 매출이 420억 위안(60억7,000만 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으며 알리바바 전체 매출의 6%를 차지했다.

알리바바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물류부문의 IPO 계획은 알리바바가 24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공개적으로 보고되는 알리바바의 분할 사업체에 대한 예상 자본 조달 중 첫 번째 계획이다.

분석가들은 이번 분할이 2020년 말부터 민간 기업에 대한 광범위한 단속의 일환으로 지역 규제 당국의 표적이 되어온 중국 억만장자 마윈의 방대한 비지니스 제국에 대한 조사를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5개 사업부에는 클라우드인텔리전스, 타오바오 티몰 커머스, 로컬 서비스,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된다.

거래자들은 차이냐오의 잠재적인 IPO가 단기적으로 다른 알리바바 계열사의 시장 데뷔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어 홍콩에서 부진한 자금 조달 활동을 되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알리바바는 다른 회사들의 잠재적 상장 장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은행가들은 홍콩이 그룹의 국내 시장과 가깝고 중-미 긴장 때문에 선호되는 목적지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홍콩에서 IPO로 조달된 자금은 약 15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조달된 12억 달러를 약간 상회한다.

전 뱅크 오브 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 자본 시장 사업 책임자인 크레이그 코벤은 알리바바의 분사가 주요 글로벌 투자자들의 레이더에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고성장 중국 주식으로 인해 입은 손실을 감안할 때 가치 평가가 도전이 될 수 있지만 이들 자산에 대한 국제적인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리바바#차이냐오 네트워크 테크놀로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