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8월 경상수지 넉달 연속 흑자…수입 21%·수출 7%↓

음영태 기자

8월에도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 경상수지가 넉 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경상수지는 48억1천만달러(약 6조4천839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4월(-7억9천만달러) 적자 이후 5월( 19억3천만달러), 6월( 58억7천만달러), 7월( 37억4천만달러)에 이어 4개월째 흑자 기조가 유지됐다.

다만 1∼8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09억8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236억6천만달러)과 비교해 약 54% 급감한 상태다.

8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나눠보면, 상품수지(50억6천만달러)가 4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였다.

수출(537억5천만달러)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37억1천만달러) 줄었다. 앞서 작년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감소한 뒤 12개월 연속 뒷걸음이다.

특히 석유제품(통관 기준 -35.1%), 반도체(-21.2%), 철강 제품(-11.1%), 화학공업 제품(-10.4%)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20.0%), 동남아(-8.5%), 일본(-6.9%)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다만 승용차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8.1% 늘었고, 대(對) EU( 2.7%)·미국( 2.4%) 수출도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수입(486억8천만달러)은 21.0%(121억9천만달러) 줄어 감소액이나 감소율이 모두 수출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원자재 수입이 작년 같은 달보다 27.6% 감소했다. 원자재 중 가스, 석탄, 원유, 석유제품 수입액 감소율은 각 45.9%, 41.7%, 40.3%, 15.1%에 이른다.

반도체 제조장비(-32.1%)와 반도체(-21.3%) 등 자본재 수입도 16.2% 줄었고, 승용차(-37.4%)와 곡물(-25.6%) 등 소비재 수입 역시 19.0% 축소됐다.

수출
[연합뉴스 제공]

서비스수지는 16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7월(-25억3천만달러)보다는 적자가 크게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달(-12억9천만달러)과 비교하면 오히려 적자 규모가 소폭 커졌다.

세부적으로 코로나19 관련 방역이 완화되면서 여행수지(-11억4천만달러) 적자가 1년 전(-9억3천만달러)보다 약 2억원 늘었다. 운송수지의 경우 같은 기간 9억달러 흑자에서 5천만달러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본원소득수지(14억7천만달러)는 7월(29억2천만달러)이나 작년 8월(25억9천만달러)보다 줄었다.

특히 배당소득 수지 흑자 규모가 한 달 사이 25억6천만달러에서 5분의 1 수준인 5억6천만달러로 급감했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8월 중 57억3천만달러 불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1천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17억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0억5천만달러 불었지만, 7월( 69억달러)보다는 증가 폭이 크게 줄었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10억1천만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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