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출 보유자 중 최근 1년 내 대출을 중도상환한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4일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4'에 따르면 지난해 대출 보유율(49.2%)은 2022년(50.4%)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었으나, 평균 대출 잔액은 4287만원에서 4617만원으로 더 늘었다.
대출 보유자 중 최근 1년 내 대출을 중도 상환한 비율은 61.1%(전액 중도 상환 20.6%·일부 중도 상환 40.5%)로 집계됐다.
연구소는 "최근 2∼3년 전만 해도 '빚투', '영끌'처럼 대출 레버리징을 통한 자산 증식이 성행했으나 올해는 투자보다 대출 상환을 먼저 고려하는 디레버리징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해 월평균 가구 소득은 511만원으로 지난해 489만원보다 22만원 늘었다.
이 중 절반 정도는 소비/지출에 사용되었고 저축/투자는 소득의 20%인 107만원 남짓 가능했다고 연구소는 말했다.
가구 소득에서 고정·변동 지출과 보험료, 대출 상환액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저축 가능액으로 간주할 때 소득의 절반 이상이 남아 저축 여력이 높은 소비자는 28.1%로 지난해(25.1%) 비해 3.0%p 늘었다.
저축 여력이 낮은(0%∼30% 미만) 소비자도 같은 기간 32.3%에서 34.9%로 2.6%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저축 여력이 중간 수준인(30∼50%) 소비자 비중은 29.9%에서 24.4%로 5.5%p 축소됐다.
월소비/지출액은 지난해 보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3.6%으로 지출액을 줄이는 것은 물론 유지 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나 소비자가 응답한 월 소비/지출액은 지난해 보다 약 2만원 증가에 그쳤다.
지출이 불가피한 필수 소비와 선택형 소비를 줄이며 긴축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보다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한 항목을 보면, 식비 및 공과금이 높고 엔데믹 후 늘어난 경조사·모임 비용의 증가가 뒤를 이었다. 반면, 의류·잡화 구입, 국내 여행, 명품 구입 비용 등은 상대적으로 감소했다는 응답이 높은 편이었다.
향후 1년 내 신규 가입 의향이 있는 상품으로는 저축상품이 44.7%으로 가장 높았다.
투자·신탁상품의 경우 향후 1년 내 가입 의향(38.8%)이 최근 1년 내 가입률(26.7%)보다 12.1%p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권의 세대별 거래율에서 시중은행은 소비자 대부분이 거래하고 있어 이용률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인터넷전문은행과 핀테크·빅테크 거래율은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1965년생 이상)의 인터넷전문은행 거래율은 54.8%에서 65.5%로 1년 새 10.7%p 높아졌고, 핀·빅테크 거래율(87.7%) 또한 7.7%p올라 다른 세대보다 상승 폭이 컸다.
연구소는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모바일금융 거래가 증가한 것은 계좌조회·이체의 기본 서비스 이용이 더 활발해진 데다, 부가서비스 이용·이벤트 참여 등이 많아졌기 때문"이라며 "소비지출 관리, 자산관리 성향 진단 등 모바일을 통한 자산관리 서비스에 관심이 커진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 작성을 위해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해 7월 5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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