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증시, CPI 발표 앞두고 혼조

윤근일 기자

뉴욕증시는 다음날 나오는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11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7포인트(0.12%) 오른 3만8769.6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포인트(0.11%) 떨어진 5117.9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65.84포인트(0.41%) 밀린 1만6019.27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 금요일 약세로 마감한 3대 지수는 기술주들의 부진이 이어지며 대체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소비자물가 지표와 엔비디아의 주가 흐름과 비트코인 상승세 등을 주시했다.

1월 CPI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첫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기대가 6월까지 후퇴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번 CPI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연준의 첫 금리 인하 기대가 더 약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CPI가 전달보다 0.4% 올라 전달의 0.3% 상승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달과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근원 CPI는 전달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둔화하고, 전년 대비로는 3.7%로 전달의 3.9%에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금리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0%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다시 반등한 점은 인플레 우려를 부추겼다.

뉴욕 연은이 집계한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로 이전과 같았으나 3년과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각각 2.7%, 2.9%로 기존보다 각각 0.3%포인트, 0.4%포인트씩 올랐다.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2월 고용추세지수(ETI)는 석 달 만에 하락 전환해 고용시장이 둔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월 ETI는 112.29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이는 전달의 113.18보다 낮아진 것으로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물가와 고용은 연준이 경제 과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주목해온 지표들이다.

한편, 인공지능(AI) 열풍을 이끌어온 엔비디아의 주가가 지난주 금요일 6%가량 급락하면서 시장 전체의 조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이날도 2%가량 하락했다. AI 열풍에 폭등세를 보여왔던 슈퍼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도 5% 이상 하락했다. 엔비디아의 주가 약세에 반도체 관련 기업 AMD와 ASML홀딩의 주가도 각각 4%, 3% 이상 하락했다.

또 다른 기술기업 메타의 주가도 이날 4% 이상 하락했다. 메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메타를 "국민의 적"이라고 비판했다는 소식에 정치적 위험이 재부각되며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7만2천달러를 돌파하면서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비트코인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고 이더리움 가격은 2021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4천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은 영국 규제당국인 금융감독청(FCA)이 영국에서 처음으로 가상화폐 관련 지수 상품의 상장을 허용할 것을 시사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FCA는 암호화폐 기반 상장지수증권(ETN)의 거래를 허용해달라는 거래소들의 요청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고공행진에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주가는 장중 3% 이상 올랐으나 변동성에 1%가량 하락 마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주가는 비트코인 추가 매입 소식에 4% 이상 올랐다.

보잉의 주가는 미국 법무부가 지난 1월 알래스카 항공이 운행한 보잉 737맥스9 여객기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에 3% 이상 하락했다.

S&P500지수 내 산업, 임의소비재, 부동산, 기술, 통신 관련주가 하락하고, 자재, 에너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 관련주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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