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중국 1분기 GDP 성장률 5.3% 시장 전망치 상회

장선희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3% 성장했다고 16일(현지 시각)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여론조사에서 분석가들이 예상한 4.6% 증가를 크게 상회한 수준으로 직전 분기 5.2% 성장보다 약간 빠른 수치다.

이번 발표된 데이터는 부동산 부문의 장기적인 약세와 지방 정부의 부채 증가에 직면하여 성장을 강화하려는 관리들에게 약간의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이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 해리 머피 크루즈는 "1분기 성장률 호조는 중국의 올해 목표인 '약 5%'를 달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 이코노미스트는 "산업 생산도 분기 내내 지지를 받았지만 3월 데이터의 약세는 우려의 원인이 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우려스러운 점은 중국 가계가 계속해서 지갑을 닫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분기별로 보면 1분기 GDP는 1.6% 성장하여 전망치인 1.4%를 상회했다.

중국은 장기적인 부동산 침체, 지방 정부 부채 증가, 민간 부문 지출 약세 등의 부담으로 인해 코로나19 이후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반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피치(Fitch)는 지난주 중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추면서 중국이 인프라와 첨단 제조업에 더 많은 지출을 할 경우 공공 재정에 대한 위험을 언급했다.

소비자는 지출을 경계하고 기업은 확장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잘 활용되고 있는 인프라 공사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증시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올해 경제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수출, 소비자 인플레이션, 생산자 물가, 은행 대출에 대한 3월 데이터는 모멘텀이 다시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주며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추가 부양책에 대한 요구를 강화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실제로 GDP 보고서와 함께 발표된 공장 생산량과 소매 판매에 대한 별도의 데이터는 내수의 지속적인 약세를 시사했다.

3월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하여 예상치인 6.0% 증가와 1월~2월 기간의 7.0% 증가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의 척도인 소매판매는 3월에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여 전망치 4.6% 증가와 1∼2월의 5.5% 증가에 비해 둔화되었다.

고정자산 투자는 올해 1분기 연간 4.5% 증가하여 4.1% 증가를 예상한 예상치를 상회했다.

싱가포르 RBC 캐피털 마켓의 알빈 탄(Alvin Tan) 아시아 외환 전략 책임자는 "겉으로 보기에는 헤드라인 숫자가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모멘텀이 상당히 약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데이터 발표에 앞서 로이터가 조사한 분석가들은 올해 중국 경제가 공식 목표치보다 낮은 4.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ANZ의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 GDP 결과가 개선되자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4.2%에서 4.9%로 상향 조정했고, BBVA는 4.8% 성장률 전망을 유지했다.

트레이더들은 중국 국유 은행이 위안화 강세를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를 매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위험 심리를 약화시키면서 중국 증시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 부문의 위기는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 투자 계획, 고용 결정, 주가 전반에 걸쳐 파급되면서 중국 경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부채 문제가 수요에 타격을 주면서 8년여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했다.

3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월 대비 16.8% 감소하여 1월~2월의 9.0% 감소보다 더 악화되었다.

판매는 23.7% 감소하여 올해 첫 두 달의 20.5% 감소에 비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BBVA 리서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진위 동은 "부동산 시장의 깊은 조정과 지방 정부 부채 오버행이 여전히 주요 리스크로 남아 있어 경기 회복이 아직 견고한 기반을 갖추지 못했다"라고 전망하며 "미국 대선을 앞두고 중국과 미국의 대립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