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하니예 이란서 사망…하마스 피살 공식 확인

장선희 기자

하마스는 31일(현지 시각) 새벽 이란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 조직의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사망했으며, 이 공격으로 지역 적대 행위가 더욱 확대될 위험이 극적으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는 성명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하니예가 테헤란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 대한 배신적인 시오니스트” 공격으로 사망했다"라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보도했다.

이란의 정예 혁명 수비대는 하니예가 이란 수도에서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확인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하니예의 사살은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공습으로 히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사살했다고 밝힌 지 몇 시간 만에 발생해 이 지역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는 공포가 고조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앞서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모든 하마스 지도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니예는 30일 이란의 마수드 페제쉬키안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페제쉬키안은 X에 올린 글에서 하니예에 대해 “어제 나는 그의 승리의 손을 들었고 오늘은 그의 장례 행렬에서 그를 어깨에 업어야 한다”라며 "이번 공격으로 이란과 지역 내 반이스라엘 민병대의 유대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부터 하마스의 정치 지도자 역할을 해온 하니예는 10월 무장 단체의 공격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세 이후 살해된 하마스 지도자 중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다.

그는 가자지구의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위한 협상을 시도하는 중재자들의 주요 대화 상대였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 협상에서 하마스와 주요 중재자 중 하나였던 카타르는 하니예의 살해는 “극악한 범죄이자 위험한 확대”라고 말했다.

테헤란에서의 그의 살해는 이란에 큰 망신을 주고 이란 정권이 이스라엘에 보복할 위험이 있다.

하마스
[AFP/연합뉴스 제공]

이스라엘이 화요일 베이루트 남부의 주거용 건물에 대한 공습으로 히즈볼라 고위 사령관인 푸아드 슈크르를 살해했다고 밝힌 후 이 지역의 긴장은 이미 치솟았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슈크르를 히즈볼라의 최고위 군사 사령관이자 이란이 지원하는 레바논 무장 단체의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오른팔이라고 설명했다.

히즈볼라는 하니예를 애도하는 성명에서 "그의 살해가 모든 저항 전장에서 지하드의 길을 계속하려는 저항 전사들의 결심과 완고함을 높이고 [이스라엘]에 맞서는 그들의 결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는 "하니예의 피가 낭비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이슬람 공화국과 팔레스타인, 저항세력 간의 깊고 끊을 수 없는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외무부는 하니예의 살해를 비난하며 “가자지구의 전쟁이 지역적 규모로 확대될 위험이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국제사회가 이스라엘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 지역은 훨씬 더 큰 분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 기사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간 투자 73% 확대…주가 10% 급등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Meta)가 인공지능(AI) '초지능(Superintelligence)'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내년도 자본 지출을 전년 대비 70% 이상 늘린다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막대한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본업인 광고 사업의 견조한 성장세와 확실한 미래 가이드전스에 투자자들은 환호하며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 中 '사이버 네트워크' 아이피디아 정조준…9백만 기기 차단

구글이 수백만 대의 가정용 기기를 통해 운영되던 중국계 사이버 네트워크에 법적 조치를 취하며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아이피디아(Ipidea)’로 알려진 이 기업은 수상한 방식으로 사용자 기기를 프록시 네트워크에 편입시켜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글은 미국 법원의 명령을 통해 이들의 인터넷 도메인을 전면 차단했다.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 AI에 37조 투자…클라우드 성장 둔화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상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 투자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매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특히 매출 성장세를 앞지른 비용 증가율로 인해 'AI 거품론'에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 인플레 경계 속 고용 안정 주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로 동결했다. 2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월 2일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트럼프 “한국과 해법 찾을 것”…관세 인상 철회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대화를 통한 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 발언은 급격히 냉각됐던 한미 통상 관계에 숨통을 틔워주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안드레센 호로위츠,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 투자

실리콘밸리의 거물 벤처캐피털(VC)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가 인공지능(AI) 기반 치과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한 스웨덴 스타트업 ‘덴티오(Dentio AB)’의 프리시드(Pre-seed)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초기 투자에 나섰다.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 코어위브 20억 달러 추가 투자

엔비디아가 자사 칩을 기반으로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코어위브에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를 추가 투자하며 강력한 신뢰를 보냈다. 이번 투자는 최근 코어위브의 재무 구조와 사업 지연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불식시키고, 차세대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마이크론,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 규모 메모리 공장 건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싱가포르에 240억 달러(약 34조7000억원)를 투입해 대규모 신규 메모리 생산 시설을 건설한다.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부족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생산 능력을 대폭 끌어올려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