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금융진단] 뉴욕증시 관망 속 막판 매수…금리 경로 인식은 여전

윤근일 기자

뚜렷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뉴욕증시는 장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이슈가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간 사이, 시장의 관심은 다시 연준의 금리 경로와 실물 지표 흐름으로 옮겨갔다. 투자자들은 방향성보다는 포지션 조정에 나서는 분위기였다.

뉴욕증시
[연합뉴스 제공]

◆ 막판 매수로 3대 지수 강보합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6포인트(0.02%) 오른 4만4556.3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4.95포인트(0.24%) 상승한 6129.58, 나스닥종합지수는 14.49포인트(0.07%) 오른 2만0041.26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주가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방향성을 잡지 못했으나, 거래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했다. S&P500지수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다만 거래 전반의 분위기는 비교적 한산했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새로운 재료가 부재하면서 투자심리는 관망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 관세 이슈 소강…시장 시선은 연준으로

최근 한 달간 시장을 흔들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은 이날은 크게 부각되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세 정책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모건스탠리 산하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투자 부문 총괄은 최근 시장이 지난해 12월 초부터 이어진 일방적 흐름에서 벗어나려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워싱턴발 관세 뉴스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투자자들은 당분간 정책 발언보다 실적과 지표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 연준 인사들 매파적 기조 유지

연준 인사들은 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결국 하락하겠지만 과정은 험난할 수 있다며, 올해 금리 인하를 논하기엔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최근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진전이 고르지 않다며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 역시 인플레이션 상향 위험을 경계하며 추가 확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5%를 유지했고, 6월까지 동결될 확률도 55%대로 높아졌다.

◆ 업종·종목별 엇갈린 흐름

업종별로는 통신서비스, 의료건강, 임의소비재가 하락한 반면 에너지와 소재는 1% 이상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는 전반적으로 보합권에서 혼조를 보였다.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보합을 기록했지만 애플, 아마존, 테슬라, 알파벳은 약세를 나타냈다. 메타는 20거래일 연속 상승 행진을 마감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 인텔은 분할 매각 가능성 보도에 16% 이상 급등했고, 델 테크놀로지스는 AI 서버 공급 계약 소식에 5% 넘게 올랐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장기 매출 가이던스 기대 속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 지표 혼조…변동성은 제한

뉴욕 연은이 발표한 2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5.7로 전달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반면 전미주택건설업협회가 집계한 2월 주택시장지수는 42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15.39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이 뒤로 밀릴 가능성을 반영하면서도 급격한 변동성 확대는 경계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요약:
 뉴욕증시는 18일 막판 매수세에 힘입어 강보합으로 마감했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관망세가 우세했다.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는 제한됐고, 투자자들은 지표와 실적 흐름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변동성은 낮은 수준을 유지한 채 방향성 탐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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