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자동차 수입관세 25% 부과 방침이 도요타, 닛산, 현대차 등 아시아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아시아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구조적 문제가 드러나면서, 이들 기업은 대체 생산처 확보와 소비자 가격전가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했다.
▲ 아시아 車업체, 美시장 의존도 '절대적'
미국 시장은 일본과 한국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사실상 대체 불가능한 핵심 수출시장이다.
지난 31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마켓플레이스 ‘카프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 내 상위 8대 자동차 브랜드 중 6개가 아시아 업체였고, 도요타는 198만 대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도 2위, 혼다와 닛산이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미국 의존 구조는 관세 부과 시 직격탄으로 작용한다. 특히 도요타와 닛산은 최근 3거래일 동안 각각 9.4%, 9.3% 하락했고, 현대차도 11.2% 하락하는 등 시장은 이미 반응을 보였다.
▲ 관세 부과, ‘가격 전가 vs 수익 감소’ 딜레마
관세 부과는 단순히 기업 비용 증가로 끝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아시아 업체들이 "관세를 스스로 감내할지, 소비자에게 전가할지"라는 선택을 강요받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리차드 케이 컴지스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소비자가 이를 감당하게 되면 판매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고, 기업이 감내하면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며 "어떤 방식이든 피해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 생산 이전? “하룻밤에 안 된다”
일부 업체들은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생산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단기간 내 실현이 어려운 전략이다.
오토포캐스트 솔루션의 조 맥케이브 CEO는 “공장 이전은 수십억 달러가 소요되는 장기적 작업”이라며, 물리적·재정적 한계가 크다고 분석했다.
케이 매니저 역시 "도요타나 닛산이 이미 미국 내 대규모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만, 관세 영향을 상쇄할 만큼 생산을 늘릴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 스즈키, ‘유일한 예외’로 주목
반면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일본의 스즈키는 이번 사태에서 유일하게 자유로운 입장이다.
스즈키 주가는 전년 대비 1% 이상 상승한 반면, 도요타(-16.45%), 닛산(-21%), 현대(-7%), 기아(-8%) 등 대부분 아시아 업체는 하락세를 보였다.
스즈키는 인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 중이며, **미국 수출 비중이 '0'이라는 점에서 역설적으로 안전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 對美 수출 비중 높은 일본, 충격 클 듯
세관 데이터에 따르면 자동차는 일본의 전체 대미 수출 중 28.3%를 차지하는 최대 품목이다.
미국의 관세 강화는 일본 경제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수출 감소와 환율 변동 리스크까지 함께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일본은 2023년 기준 약 130만 대를, 한국은 140만 대를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시아 전반의 수출 기반이 흔들릴 수 있는 구조다.
▲ 관세 여파, 車산업 구조 재편 신호탄 되나
트럼프의 관세 부과 결정은 아시아 자동차 업체들에게 비용 전쟁을 넘어 산업 전략 전환을 요구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기업들은 미국 외 지역의 신규 수요처 개척, 공급망 다변화, 북미 내 조립 비중 확대 등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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