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입 관세 강화 여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 확대
9일(현지시간)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기업 TSMC의 주가가 급락하며 글로벌 증시 전반에 충격을 줬다. 미국 정부가 중국산 부품이 포함된 반도체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현지 언론은 TSMC가 대미 납품 과정에서 통관 절차 위반으로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벌금을 부과받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 미국 관세 강화에 흔들리는 반도체 시장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대중 무역조치 확대안’을 발표하며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 제조 분야에 대해 최고 25%의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국산 중간재가 포함된 반도체 완제품에도 적용될 수 있어, 대만과 한국, 일본 업체들에 파급력이 클 것으로 분석된다.
TSMC 주가는 타이베이 증시에서 하루 만에 6% 급락했다.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와 삼성전자 ADR(미국 예탁증서)도 각각 4%대 하락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 TSMC까지 번진 미 상무부 조사
블룸버그통신은 미 상무부가 최근 반도체 수입 관세 회피 사례를 조사 중이며, 대만·한국 기업 일부가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TSMC는 “모든 납품 과정에서 현행 무역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의회 내에서는 ‘대만 기업에 대한 관세 예외’ 조항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린다.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는 “공급망 전반에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며 조속한 협의 절차를 촉구했다.
◆ 대만 중심 공급망에 커지는 부담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설계·생산·조립이 각기 다른 국가에 분산된 구조에서 관세 강화는 곧 생산 지연과 원가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만경제연구원은 4월 보고서에서 “관세 인상 시 대만 반도체 산업의 수출 단가가 2~3% 상승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반도체 공급망이 정치적 변수에 취약해지고 있으며, 투자 이동이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TSMC 대응과 산업계 전망
TSMC는 미국 애리조나 공장 1·2단계 라인 완공 시점을 2026년으로 앞당기며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미국 내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세제 부담이 커 수익성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관세 강화가 장기화될 경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불가피하다”며 “한국과 대만, 일본의 기술 협력이 관세 충격 완화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정부가 내년 대선 전까지 보호무역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 요약:
미국이 중국산 부품이 포함된 반도체에 대해 추가 관세를 검토하면서 TSMC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통관 위반 조사로 TSMC에 최대 10억달러 벌금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업계는 공급망 재편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미·대만 간 협의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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