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진작책에도 물가 상승률 둔화
디플레이션 우려 재점화
10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기대를 밑돌았다. 정부가 내수 부양을 위한 다양한 조치를 내놓았지만 소비 회복세가 더디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
◆ 물가 하락세, 내수 회복 부진 반영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이는 2월(0.7%)보다 큰 폭 둔화된 수치로, 소비 둔화의 신호로 풀이된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0.6%에 머물며 경기 회복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중국 정부는 소비쿠폰 확대, 자동차 교체 지원, 농촌 소비진흥 등 내수 부양책을 잇달아 내놓았지만, 가계의 소비 심리가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 청년실업률이 15% 안팎으로 높고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면서 민간소비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실질소득 정체가 소비지출 회복을 제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통화완화에도 소비 반등 제약
중국 인민은행은 1분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하하고 지급준비율(RRR)을 낮추는 등 완화적 통화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실물경제로의 파급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 지수는 여전히 보수적으로 유지돼 중소기업과 가계 대출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5년 4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 내 소비심리 회복은 부동산 시장 안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어렵다”고 진단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같은 달 보고서를 통해 “가계부채와 고령화가 소비 여력을 지속적으로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 수출 의존 구조 여전, 성장 불균형 지적
수출은 일부 회복세를 보이지만, 내수 중심 성장으로의 전환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으나, 수입은 오히려 1.2% 감소해 내수 둔화를 방증했다.
세계은행은 2025년 중국의 성장률을 4.5%로 예상하면서 “내수 기여도가 여전히 40%를 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경제구조 전환이 지연되면 수출 중심 불균형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특히 서비스 소비 회복이 제조업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고용시장 회복에도 제동이 걸리는 모습이다.
◆ 추가 부양책과 성장전략의 향방
시장 전문가들은 2분기 이후에도 중국의 물가 상승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노무라증권은 “정부가 지방정부 재정 확대와 소비세 인하를 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도 “부동산 부문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내수 회복은 지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정부는 경기 안정을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와 산업 전환을 병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단기 부양보다 구조개혁 중심의 성장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내수 기반 강화를 위한 고용 안정과 가계소득 개선이 향후 경제 회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요약:
3월 중국 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경기 둔화 우려가 재부상했다. 통화완화와 소비 진작책에도 불구하고 가계소비 회복은 더디다. 국제기구들은 부동산 안정과 구조개혁이 병행되지 않으면 내수 중심 성장으로의 전환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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