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무역 공세 여파에 위험자산 회피 심화, 글로벌 자본시장 ‘긴장’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발언 여파로 급락했다.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하락하고 달러화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의 불안 심리가 확대됐다. 투자자들은 정치 리스크와 보호무역 강화가 경기 둔화를 촉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 ‘관세 폭탄’ 재점화에 투자심리 위축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세에서 “중국이 불공정 무역을 지속할 경우 모든 수입품에 6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제조업을 다시 일으킬 것”이라며 보호무역 강경 노선을 재확인했다.
이 발언 직후 다우존스지수는 1.3%, S&P500지수는 1.5%, 나스닥지수는 1.9% 하락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매도세가 확산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8,000억 달러가 증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자 심리를 짓누르며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의 관세 압박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교역 구조가 다시 긴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 미 국채와 달러 약세, 안전자산 선호 전환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25%까지 상승했다가 하락 반전해 4.18%로 마감됐다.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을 회피하며 채권 매수에 나서자 금리가 일시적으로 안정됐지만, 변동성은 확대됐다. 달러지수(DXY)는 104.8로 0.7% 하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자본이 안전자산으로 이동해 신흥국 통화가치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원화·엔화·루피화가 모두 약세를 나타냈다.
금 가격은 온스당 2,400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는 “달러 약세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금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 글로벌 증시도 동반 하락, 교역 위축 우려
트럼프의 발언은 미국을 넘어 글로벌 증시에도 즉각적인 파급효과를 미쳤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날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 DAX지수는 1.1%, 프랑스 CAC40지수는 0.9%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지수 역시 2.3% 급락하며 외국인 자금 유출세를 보였다.
국제결제은행(BIS)은 “미국의 보호무역 강화가 지속될 경우 글로벌 교역량이 1년 내 최대 2%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2020년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로, 제조업 중심 국가들의 성장률 하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미국 경기 둔화와 교역 위축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경우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대외리스크 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 불확실성 확산 속 자산시장 ‘긴장 국면’
투자은행(IB) 업계는 보호무역 불확실성이 이어질 경우 위험자산 회피가 장기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는 “관세 강화는 인플레이션 재점화로 이어져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늦출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노무라증권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달러화 비중을 축소하고 금·엔화 등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한 주간 금 ETF 자금 유입 규모는 25억 달러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정책 리스크가 금융시장 불안의 주요 요인으로 떠올랐다”며 “대선 정국이 장기화되면 변동성이 구조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세를 이어갔으며,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 이벤트가 거시경제 변수로 작용하는 전형적 사례”라며 “향후 한 달간은 관세 정책 발표가 시장의 주요 변동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요약: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관세 강화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하고 미 국채·달러화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글로벌 자본시장은 보호무역 불확실성 확대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해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관세 정책이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를 동시에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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