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미국 정부의 새로운 대중(對中) 첨단 칩 수출 규제로 인해 올해 매출이 약 15억 달러(약 2조 877억 원)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AMD는 중국에 AI 프로세서를 판매할 경우 반드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며, 이는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 단기 매출 호조…규제 이전 ‘선구매 효과’
7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AMD는 월가 예상을 웃도는 2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분석가들은 규제 시행을 앞두고 고객들이 주문을 서둘렀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매출이 늘어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AMD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변동을 거듭하며 최대 6% 상승했다가 하락세로 전환된 후 약 1% 오름세로 마감했다.
▲ AI 칩 수요 강세로 성장세 유지 전망
리사 수 CEO는 컨퍼런스 콜에서 “수출 규제의 영향은 올해 2분기와 3분기에 집중되지만, 데이터센터 AI 칩 매출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규제에도 불구하고, 수 CEO는 올해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의 AI 칩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 역풍이 불겠지만, 다른 모든 상황을 고려하면 잘 억제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AMD 칩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 중국 AMD 총 매출 25% 차지
중국은 AMD 총 매출의 약 25%를 차지하고 있어 수출 규제 충격이 더 크다.
미국 정부는 이러한 규제를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정당화하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중국의 첨단 AI 기술 개발을 지연시키려는 전략적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규제 영향으로 AMD의 연간 매출은 시장 예상치인 310억 달러 대비 약 5%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런닝 포인트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마이클 슐먼은 "숨겨진 메시지는 쉽게 알 수 있다. 대형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은 최신 중국 규제가 발효되면 수출 허가 룰렛을 걸기보다는 구매 주문일을 앞당기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대로 안전 재고가 가득 차면 3분기는 레드불에 푹 빠진 다음 날 아침처럼 느껴질 수 있다. 한쪽은 백로그 소진율, 다른 한쪽은 워싱턴의 다음 관세 트윗을 주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 실적 호조…데이터센터 매출 57% 증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AMD의 2분기 예상 매출은 약 74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추정치(72억 5천만 달러)를 상회할 전망이다.
실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37억 달러로 57%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36% 증가한 74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당 순이익은 96센트로 시장 예상치를 2센트 웃돌았다.
▲ 엔비디아·마벨·슈퍼마이크로 동반 타격
AMD뿐 아니라 엔비디아 역시 중국 수출 허가가 필요해지면서 55억 달러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마벨 테크놀로지는 불확실한 시장 상황을 이유로 투자자의 날을 2026년으로 연기했고, 슈퍼마이크로는 올해 매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 발표 직후 마벨과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각각 4.5%, 5% 하락했다.
▲ 전망과 시사점
AMD는 단기적으로 규제 충격을 받지만, AI 중심의 데이터센터 매출 성장세가 중장기 실적을 방어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아 미국의 정책 변화에 따른 변동성이 큰 점은 리스크 요인이다.
이번 사례는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이 기술 경쟁을 넘어 정책·안보 요인에 의해 크게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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