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4월에도 예상보다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미중 무역 협상을 앞두고 협상력을 강화했다.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교역 다변화를 통해 타격을 일부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 4월 수출, 예상치 크게 상회
9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해관총서는 4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달러 기준 8.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1.9%를 크게 웃도는 수치이지만, 3월 12.4% 증가에 비하면 둔화됐다.
3월 수출 호조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앞서 업체들이 대량 선적에 나섰던 요인이 컸다.
▲ 대미 수출은 감소, 무역흑자는 확대
4월 수입은 0.2%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같은 달 대미 무역흑자는 204억 6천만 달러를 기록했고, 전체 무역흑자는 962억 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대미 수출은 전월 대비 17.6% 줄어, 중국이 다른 지역으로 무역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 동남아·EU 중심의 교역 전환
중국 세관 당국은 최근 네 달 동안 위안화 기준으로 동남아시아, EU, 일대일로 연선 국가들과 무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세관 대변인 루다량은 “주변국과의 경제·무역 협력이 심화되고 있다”라며 교역 네트워크 다변화를 강조했다.
ING 은행의 린 송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보다 중국에 유리한 상황”이라면서 수입 감소는 곧 미국의 대중 수출 감소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 전문가들 “동남아가 대체지”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헤론 림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대미 무역이 전년 대비 21% 감소한 반면, EU와의 무역은 8% 늘고, 동남아와는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으로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는 미국 이외 시장으로의 흐름 전환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 무역 협상 앞두고 중국 ‘우위’
이번 견조한 수출 실적은 제네바에서 열릴 미중 무역 협상에서 중국 측 입지를 강화할 전망이다.
미국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가 협상단을 이끌고, 중국 측은 허 리펑 부총리가 대표단을 이끈다.
FT는 “중국의 회복력 있는 수출 흐름은 협상에서 미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 트럼프 행정부 관세 압박에도 대응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중국산 제품에 최대 14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역시 125% 관세로 맞선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은 동남아, 유럽 시장 확대를 통해 충격을 줄이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베트남, 태국 등으로 이전한 글로벌 생산기지에도 징벌적 관세를 예고하며 공급망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
▲ EU 기업들도 흐름 변화 주목
중국 주재 유럽연합상공회의소 옌스 에스켈룬드 회장은 “미국으로 향하는 중국산 제품 예약은 30~50% 줄었지만, 다른 지역 출하량은 오히려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와 중동, 유럽 일부 지역으로의 수출 전환이 관세 충격을 완충하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 평가와 전망
중국은 고율 관세와 미중 긴장 속에서도 수출 회복세를 보이며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전통적 수출 구조 의존에서 벗어난 다변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동남아·EU·중동 등 신흥 시장 확대, 우회 수출 경로 확보, 대미 흑자 유지는 모두 미국 협상력을 제한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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