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뉴욕증시 주간전망, 미중 무역 협상 결과에 물가·소비까지

윤근일 기자

이번 주 뉴욕증시는 스위스에서 열린 미·중 무역협상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4월 물가 및 소비 지표도 관세 여파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재료다.

뉴욕증시
[AFP/연합뉴스 제공]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이틀간 스위스에서 무역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145%의 관세 폭탄을 투하한 이후 처음 마련된 협상 자리다.

양국의 첫 협상인 만큼 뚜렷한 성과가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은 약하다. 양국이 고율 관세를 낮추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정도만 나와도 성공적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외신에 따르면 양국은 10일 오전 10시 회담을 시작한 뒤 두 시간가량 협상을 진행했다. 이후 오찬을 위해 회담 장소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장소는 유엔 스위스 대사관저로 알려졌다.

회담이 이틀간 진행되는 만큼 결과는 11일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10일에 회담 결과가 나온다면 그것은 양측의 회담이 일찍 마무리되고 빈손으로 떠난다는 뜻일 가능성이 크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지난달 8일 저점 이후 13% 이상 반등한 상태다. 여기서 추가로 강세를 이어가려면 관세 협상 측면에서 실질적이고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BITG의 조너던 크린스키 기술 전략가는 "이번 반등의 상당 부분은 중국과의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차지했다"며 "실제 뉴스가 발표되면 시장은 기대보다 밋밋하다고 반응할 가능성이 크고 그에 따라 오히려 단기 고점을 형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되면 단기적으로 매우 나쁜 위험-보상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을 제외한 주요국과 무역협상은 진행 중이다. 지난주 영국과 체결한 무역합의는 '트럼프식 관세 협상'의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영국과 큰 틀의 무역협정을 체결한 뒤에도 "기본관세 10%는 어떤 상황에서든 유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대국이 상당한 규모의 교역 조건을 양보하면 예외가 있을 수 있으나 그렇지 않으면 기본관세는 불가피하다는 게 트럼프의 입장이다.

그런 만큼 주요국과의 무역협상 결과가 나오더라도 시장의 우려는 말끔히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10%의 관세는 지속되기 때문에 공급망 변화와 인플레이션, 그에 따른 미국 소비 위축은 점점 현실적인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주 발표되는 4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4월 소매판매는 그런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월가에선 6월 물가지표 정도부터 트럼프 관세 충격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초 상호관세가 발표된 후 기업들이 물품을 대거 선주문한 만큼 당장은 충격이 가시화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4월 CPI부터 예상치를 웃돌기 시작한다면 시장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인플레이션이 재개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달러화 자산 매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디티야 바베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주 데이터에서 관세 여파를 일부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 가격 상승이 주요 경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와 핵심 소매판매(컨트롤 그룹) 모두 전월 대비 0.5%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기업의 1분기 실적 발표는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이번 주에는 미국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월마트와 알리바바 등의 실적이 공개된다.

팩트셋의 존 버터스 수석 분석가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90% 이상이 1분기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예상치를 웃돈 '깜짝 실적'의 비율은 평균 이상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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