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강남구·과천시 4월 아파트 매매 절반이상 신고가

음영태 기자

지난달 서울 강남구, 경기 과천시 등 일부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종전 최고가와 동일하거나 신고가 거래가 전체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4월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1만3423건으로 전월(2만5456건)보다 약 47%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 강남구는 2022년 4월(53.7%) 이후 처음으로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며 올해 4월 전체 거래 중 59.0%가 종전 최고가 이상 수준에서 체결했다.

직방
[직방 제공]

과천시도 같은 기간 동안 전체 거래의 62.5%가 신고가로 집계되며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수도권 전체 신고가 거래 비중은 3월 9.10%에서 4월 5.97%로 하락했다.

서울은 18.75%에서 15.44%로, 인천은 2.97%에서 2.55%로, 경기는 3.75%에서 3.08%로 각각 감소했다.

이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7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도입, 조기 대선 등 주요 정책·제도 변화에 대한 관망심리가 확산해 거래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고가 단지가 밀집된 지역을 중심으로 선택적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역별로 거래 흐름의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

용산구도 신고가 거래가 46.2%로 고급 주거지와 개발 기대감이 맞물리며 신고가 거래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직방
[직방 제공]

양천구는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월(25.9%) 대비 크게 상승한 44.0%의 신고가 거래 비중을 보였다.

이밖에 서초구(33.3%), 송파구(27.9%), 마포구(26.0%), 강동구(22.8%), 성동구(22.2%) 등 한강변과 도심 주요 지역에서 신고가 거래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반면 외곽 지역은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도봉구(0.9%), 강북구(1.5%), 노원구(1.9%) 등 외곽 지역은 1% 내외의 낮은 신고가 비중을 보였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시의 4월 신고가 거래 비중이 62.5%로 가장 높았다.

과천 푸르지오써밋, 래미안슈르, 과천자이 등 주요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형성되며 서울 강남과 유사하게 고급 주거지에 수요가 몰리는 양상을 보였다고 직방은 분석했다.

성남시 분당구(15.7%)는 판교 백현동 중대형 아파트와 수내·서현동 등 1기 신도시 내 리모델링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부동산
[연합뉴스 제공]

부천시 오정구(15.4%)와 소사구(10.1%)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가격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포착됐다.

인천은 전반적으로 거래량 감소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추홀구가 4월 신고가 거래 비중 7.5%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비사업을 통해 새로 공급된 신축 단지와 역세권 브랜드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 수요가 유입돼 일부 단지에서 가격 반등이 나타난 결과로 해석됐다.

동구(4.5%), 부평구(4.4%), 서구(1.9%), 남동구(1.5%), 계양구(1.1%), 연수구(0.7%) 등 대부분 지역은 신고가 거래 비중이 낮은 수준에 머물며 관망흐름이 유지되고 있다.

직방은 "아파트 거래량은 전반적으로 줄었으나 시장을 관망하던 수요자들이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 매수에 나서며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입지 경쟁력이 높은 고가 주거지에 대해서는 대기 수요가 여전히 유효하게 적용해 가격 회복 흐름을 견인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고가 단지의 상승 거래는 시장 기대치에 영향을 주는 기준점 역할을 하며 이른바 '앵커링 효과'를 통해 주변 단지 가격 형성에도 간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