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3.03 (월)

재경일보

미중 관세 인하 합의…대중 관세 30%·대미 10%

장선희 기자

미국과 중국이 90일 간의 관세 유예 및 인하 조치에 합의하며, 양국 간 무역 갈등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1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네바에서 개최된 고위급 회담 후, 양국은 서로의 수입품에 부과한 관세를 대폭 낮추기로 합의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 미국 30%, 중국 10%로 대폭 인하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브리핑에서 “미국의 대중 관세는 대부분 145%에서 30%로 낮추고, 중국의 대미 관세도 125%에서 10%로 인하된다”고 밝혔다.

특히 펜타닐 관련 수입품도 이번 조치에 포함되며, 향후 90일 동안 양국은 관세를 유예하고 협상 재개에 나설 예정이다.

▲ ‘무역전쟁’ 이후 첫 공식 대면…관세 폭탄 해제 신호

이번 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고율 관세 정책을 밀어붙인 이래 양국 간 첫 공식 대면 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 관세를 대폭 인상했으며, 바이든 행정부 당시 관세에 더해 일부 품목은 최대 145%에 달하는 관세가 적용됐다.

이에 맞서 중국도 희토류 수출을 제한하고, 미국산 제품에 최대 125%의 보복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 6,000억 달러 규모 무역 중단…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이러한 고율 관세 전쟁은 양국 간 연간 약 6,000억 달러에 달하는 무역을 사실상 중단시키고, 글로벌 공급망 마비와 물가 급등(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초래했다.

일부 제조업체는 생산 중단과 인력 감축에 직면했다.

베센트 장관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 금융 시장 ‘환호’…달러 강세, 주식 급등

관세 인하 발표 이후 금융 시장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월가 선물은 상승 전환했다.

달러화는 엔화, 스위스 프랑, 유로화 대비 급등했으며 미 국채 금리는 4.43%로 1개월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는 관세 완화가 경기 침체 가능성을 줄이고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한 결과로 해석된다.

▲ 연준 금리 인하 기대감 ‘주춤’…달러자산 선호 심리 회복

관세 완화로 미국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다소 낮아졌다.

스와프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0.25%로 반영하고 있으며, 달러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반등하고 있다.

▲ 글로벌 외환 시장도 ‘긍정적 시그널’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발렌틴 마리노프는 “G10 통화 전반에 긍정적인 환경”이라며, “미국의 성장 둔화 우려 해소가 달러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화와 유로화는 달러 대비 하락했으며, 이는 미국의 금리 유지와 경제 강세 전망에 기반한 결과다.

▲ 중국 금융시장도 반등…CSI 300·항셍지수 상승

중국 시장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홍콩 항셍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3.6% 상승했으며 중국 본토 CSI 300 지수는 1.2% 상승 마감했다.

이는 4월 미국의 관세 재부과 이후 누적된 손실을 일부 만회한 것으로 평가된다.

▲ 시장 전망…구조적 변화 위한 ‘90일 휴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전략가 마빈 첸은 “90일 유예 조치는 중국 수출 기업에 실질적 안도감을 줄 것”이라며, “이번 조치는 단순 완화가 아닌 장기 구조적 무역 재조정의 시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90일간의 유예는 양국이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동안 중국 수출 부문에 잠시나마 안도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 시장에서는 무역 전쟁의 해빙 분위기에 따라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감소하는 등 거시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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